며칠 전, 개열심히 포스팅해바야 푼돈, 유명한 누구는 개뻘글을써도 100달러. 라는 제목을 쓴 어느 뉴비 분의 글을 보았다.
그동안 그 분이 쓴 글이 여러 스티미언 분들에겐 너무나도 불쾌감을 느꼈기에, 저런 글을 써도 되돌아오는 것은 부정적인 반응이었던 거겠지. 물론 나 또한 그 뉴비 분을 좋게 보지 않았고, 응징(?)을 한 그 사람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심히 불쾌할 정도로 직설적인 글을 쓴 뉴비 분이 참 대단하다는 '정반대의 감정'이 느껴졌다. 이게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속칭 사이다같은 글인 것일까?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정반대의 감정이 동시에 나타났을 때, 이 감정을 흔히 '양가 감정'이라고 부른다. 지금 내가 느낀 감정 또한, 불쾌감을 안겨준 그 분이 미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실망하고 떠나간 뉴비의 분노를 대변하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진 것이리라. 왜 그렇게 느낀 걸까...
많은 분들이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소개 문구나 광고에 빠져 가입하고, 그 수의 대다수만큼 실망감을 느끼고 떠난다. 사람마다 가입한 이유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을 때 저기서 '돈'을 바라지 않은 사람의 비중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부 성공하거나 정착한 뉴비들 중에는 돈이 아니라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라'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모름지기 '사람은 누구나 좋은 물건을 봤을 때 욕망이 생긴다'(見物生心)'고 했던가, 잘 생각해보자.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소통을 생각했다면 왜 굳이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이미 믿고 보는(?) 플랫폼을 놔두고 왜 굳이 스팀잇을 선택했겠나?
역사적으로도 이어져왔던 특성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한 목적을 향해 달리면서 운 좋게 선택받은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실패한 자들과는 격을 다르게 하기 위해 자신들을 포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자신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런 불편한 진실을 함부로 말했다가는 소리소문없이 응징에 들어갈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성공한 자든 실패한 자든 공통으로 노렸던 목적이긴 하지만, 자신들에게는 치부를 드러내는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고 실망한 자들은 두 가지 길밖에 없다. 참고 버티던가, 아니면 나가던가.
내가 그 글을 보면서 불쾌하면서도 시원함까지 동시에 느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실망감을 느낀 사람들을 위한 배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말하는 '공감'과 '소통'이 적용된 훌륭한 예시가 아니겠나? 비록 행적까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불쾌감을 느끼고 응징해야 마땅하지만, 그 글만 한정하자면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아마 이 글은 누군가의 역린을 건드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이상한 뉴비 분을 실드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독자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