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을 만들어 주신
@inhigh 님은 감동입니다^^
둘째는 원래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다고들
하기에 필리핀에 있는 남편이 예정일보다
1주일 먼저 들어왔다
첫째는 첫째라서 예정일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째때처럼 아이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남편은 언제 애가 나오냐며..
휴가 다 지나가겠다고 보챘다
이건 인력으로 되는게 아닌데 나도 속상했다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도 내 몸이 가벼웠다..
금요일 진찰일을 앞두고 목요일에
에버랜드에 놀러갔다
난 그때까지도 잘 뛰어다녔다
야간개장까지 놀고 언덕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처음 느끼는 이상함을 느꼈다
난 신랑에게 말했다..
열린거 같아…ㅋㅋㅋ
이런걸 누가 느낄 수나 있을까…ㅋㅋㅋㅋ
큰 애때도 못 느껴본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다음날 금요일 병원에 갔더니 1센티가
열렸는데 둘째라서 빨리 진행될수 있으니
내일(토요일) 오전에 유도분만을 하자고 했다
토욜 아침 병원에 갔는데 3센티가 열렸고
유도제를 맞자마자 1시간 30분만에
둘째를 출산했다 엄마 고생도 안시키는
착한 녀석이 태어났다
남편 휴가가 그나마 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첫째를 낳고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해주셨는데
엄마는 아침 7시에 밥을 챙겨주고
아이목욕을 시켜주고 밖에 나가 저녁에
아빠 퇴근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들어왔다.
심지어 미역국이 쉬어서 아빠가 탈이
난 적도 있었다..
들어있던 조개때문이었는데
아주 큰 조개였다 엄마가 그 조개는
아빠만 주고 나는 안주셨기에 나는
안아프고 다행히 넘어갈 수 있었다..
잠깐 점심에 들어오실 때도 있었지만
단 한번도 낮잠좀 자라..
애 봐줄게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밤이고 낮이고 큰 애가 분유 소화를
잘 못시켜 분유를 먹이고 한시간을
안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재우려고 눕히면 30분 간격으로
헛구역질을 했기 때문에 난 밤잠을
거의 못잤는데, 낮에도 애봐줄 사람이 없어
낮에도 힘들었다.
그 당시 엄마집이 3층집이었는데
자꾸 밖을 내다보며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첫 애라 목욕부터 모든것이 불안해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잠을 못자서 피곤은 하더라도 신생아를
키울 자신이 없었기에 친정집에 있었지만
언젠간 내가 해야할 일이기에 결심…
예정된 날자보다 일주일 먼저 짐을 쌌다.
역시 내 집이 편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때부터 밤에 아이도
잘 자고 나도 낮잠까지 잘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역시 닥치면 다 하게 되나보다.
그래서 둘째때는 친정으로 안가고
산후조리원으로 가기로 결심을 했었다
둘째를 낳고
둘째라고 달라진 것은 없었다 조리원에서
둘째가 밤낮이 바뀌었다며 간호사 말로는
벌써 아이가 엄마를 찾는다고 밤에 많이
운다고 했다
하지만 비싼 돈 주고 들어간 조리원에서
편히 쉬고 싶어 절대로 밤중 수유를 안하였다
그랫더니 집으로 돌아와 완전 고생을 했었다.
이유는 모유가 부족하고 분유를 잘 먹지
않았으며 아이 입이 너무 짧았다.
먹던 분유를 줄 수는 없었기에 새로 타고
새로 타다보면 아침에 일어났을때 침대맡에
먹지 않고 남은 분유통이 4-5개가 쌓여 있었다
밤에 꼴딱 새고 낮에도 사람처럼 사는것
같지 않아 죽을 지경이었다
야밤에 결국 욱하고 화가 올라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필리핀으로 가던지 오빠가 한국으로
돌아오던지…독박 육아는 정말 고단했다..
아직도 엄마와 불편한 사이였고
이러다가 우울증이라도 올까 무서웠다
그렇게 나는 한국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를 낳고 1달만의 결심. 그리고 짐 싸는데 2개월…
아이를 낳으면 친정엄마한테 고마워하게
된다는데 난 자꾸 미워만 갔다..
그래서인지 필리핀으로 떠나는 마음이
너무 홀가분하고 기다려지기만 했었다
떠나는날 셋째 언니가 공항까지 태워다 주는데
따라오지 말라고 말려도 굳이 엄마가 따라왔다
공항가는 길에 단 한마디도 없었고
내려서 짐을 옮기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말고 나만…
난 안슬퍼도 눈물이 원래 잘 나서 …
시간이 약이라고
그나마 멀리 있으니 엄마가 그립고
미운맘도 사그라졌다
그렇게 필리핀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난이야기)
아이 팔에 있는 것이 화염상모반이라는걸
안 것은 필리핀에서 아이가 3살즘이었다
집 전화도 신청하면 3달 걸린다는 곳인데
다행히 집에 스카이케이블이 연결 되어
한국 티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날 개그맨 문천식이 나온 아침방송을
보았는데, 문천식의 아이 얼굴에 있는
화염상모반이라는 병이 우리 아이
한 쪽 팔에 있는것과 아주 유사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난 너무 깜짝 놀랐다
분명 산부인과와 같이 있는 소아과에서
말하길 빨간점인데, 나중에 커서
레이저시술 해주면 된다고 했기에
난 그러면 되겠지 했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2-3년만 살거라는
계획으로 온 거라 아이의 팔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지냈다
하지만 이 화염상모반은 한국에서는
오히려 신생아때 한달에 한번씩
1년동안 시술을 하여 제거하기를
권유한다고 한다.
당장 아이 팔 사진을 찍어 화염상모반으로
유명한 병원으로 메일을 보낸 후
전화 상담을 받았다
사진을 보고 화염상모반이 맞다고 하였다
눈 주위에 모반이 있는 아이는 몇차례
녹내장 수술을 해야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행히 아이는 팔에만 있는데,
나중에 팔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미 3살이 넘었고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매달 한국으로 가야했기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결심하고 치료를
해줘야지라는 마음으로 5살에 아이를
데리고 한국으로 떠났다
전문 병원이다보니 아이들이 모두
같은 피부 문제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연고마취 후 치료를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까무라쳤다…
의사는 시술을 멈췄고 아이가 아파하니
아이가 원할때 오세요.. 라고 했고
아니면 전신마취로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이 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많은지
예약은 이미 몇개월.. 꽉 차있었다..
치료는 어쩔수 없이 미루기로 하였다
아이가 했던 말이 너무 가슴을 아프게했고
나는 더없이 미안했다
“엄마 왜 여기 왔어 빨리 필리핀 가자”
이 말이 너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렇게 우린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무식한 엄마때문에..
기쁜마음으로 그 어린것이 따라왔는데
어른도 받으면 아플 그 레이저를 맞고
얼마나 엄마가 원망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아이가 컷고. 아는 사람은 다 아니까..
더이상 팔에 그게 뭐냐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아이가 가끔 말한다..
이거 크면 안아프게 치료 할 수 있는거냐고..
원할때 언제든지 해줄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항상 안심을 시켜주고 있다
가끔 후회를 한다... 필리핀에 오지 않고
한국에 있었다면
제때 시술을 해줄 수 있었을까
난 왜 둘째가 신생아때 다른 병원에
데리고 가보지 않았을까
제대로 된 정보를 취했다면
아이가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텐데
엄마로서 아이를 제때
케어해 주지 못해 미안함만
커져간다...
한국을 왔다갔다 할 바에 필리핀에서
치료가 가능할까 싶어
한 번은 필리핀의 종합병원을 찾아갔다.
(다음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