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쉬어서 그런지 왠지 월요일 같은 수요일을 보냈네요~
저의 일상의 시작은 도시락 준비입니다.
특별한 반찬은 가끔 싸주는 삼각김밥이고 평소에는 햄, 소세지, 볶음밥이 주를 이루지요~ 신랑이 좀 한가할때는 특별한 날을 빼고는 아침 등교를 해주었습니다. 요즘 일이 바빠졌다 하여 제가 아침에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 등교를 해주고 있는데요. 7시에 집에서 나가야 하니 저는 6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은 30분에 깨워 씨리얼을 간단히 먹고 준비를 합니다.
큰 아이가 3학년까지는 제가 손발이 되어주었지요. 그리고 둘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저는 자연스레 둘째의 손발이 되었답니다.
큰 아이는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둘째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놓고 다니는 물건이 꼭 있답니다.
일단 연필은 새것을 가져가면 절대로 다시는 볼 수가 없지요. 처음에는 그렇게 한 자루씩 몇 다스를 보내다 이제는 연필을 안보냅니다. 교실에 공동으로 쓰는 연필이 있다고 하네요. 아이를 픽업하는 NXTGEN LOBBY 로 가면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산처럼 쌓아놓습니다. 가끔 제 아이가 놓고온 옷을 찾으러 가면 한 3벌 정도 나옵니다. 저도 깜짝 놀라죠. 아니 이렇게 많이 놓고 다녔나?
그리고 얼마전에는 방과후 클럽이 있어서 용돈을 도시락 가방에 넣어주었는데, 도시락 가방을 누가 가져가서 간식도 못사먹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단체톡방에 혹시 누가 우리 아이의 도시락 가방을 잘 못 가져갔다면 꼭 다시 갖다 달라고 톡을 올렸습니다. 항상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정신이 드는건 왜일까요? 정신을 다 잡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혹시 교실에서 안가지고 나온거 아니니? 그랫더니 아이의 얼굴에서 긍정의 대답이 나옵니다. 다행히 다음날 오피스에서 도시락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용돈과 숟가락통이 없어졌는데, 누가 가져갔을까요?
이제 3학년도 1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곧 방학이고요. 3학년이 되자마자 학생 ID를 분실하여 다시 발급을 받았었는데요, 며칠전 중국집에 자장면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 종업원이 제 아이 ID를 가지고 와서는 이게 너니? 하고 묻는거에요.. 7개월만에 찾았어요 ^^ 저도 못챙긴 잘못도 있지요.
오늘은 정말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부랴부랴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등교를 시켰어요. 제가 도시락 가방을 들고 차에 탓는데, 학교에 내리니 제가 챙긴 도시락 가방뿐, 아이는 맨 몸으로 왔더군요. 하하하
부랴부랴 집에 와서 가방을 또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떡실신을..
아이 덕분에 하루 하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답니다.
여러분의 아이는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