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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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사진 1.png

  • 대문을 만들어 주신 inhigh@inhigh 님은 감동입니다^^


얼마전 처음 시작된 주말 드라마 데릴사위 오작두
보는데 인생에 이런 친구는 있어야 하지.. 하고 생각했다

노처녀 주인공이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되자
친구가 자기 집으로 가 있자고 하는
내용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런 내용만 봐도 심쿵하고 눈시울이 적셔진다

그래도 키스먼저할까요가 요즘 쵝오 재밌당^^
해피앤딩이 안될까봐 벌써 슬프다 ㅜ.ㅜ

최근 살고 있는 콘도에서 10시간동안
정전이 될거라는 통보를 받았다

안그래도 필리핀의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라
솔찬히 더워져 에어컨 없이 못자는데..
선풍기는 커녕… 냉장고도 걱정이 되었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 노하우는 있었다

냉장고는 절대로 열지 말것.
미리 냉동실에 아이스팩 얼려넣어놓기
정전 되는날 근처 호텔 예약…
집에서 더위와 싸우기

하지만, 호텔에 가기에는 돈이 아깝다며
신랑이 반대를 했다.
맞다 아깝기는 아깝다.. 하지만,
이 더위를 어떻게 보낼지 난감했다

낮이었으면, 쇼핑몰이라도 가서 떼우겠지만,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라니…

나야 뭐 어른이라 참는다면 참겠지만,
아이들이 문제였다

안그래도 요즘 팔, 다리에 알러지가 올라와서
간지럽다고 하던 중이었는데 ㅜ.ㅜ

일단 저녁은 집앞 한국분식점에서 떼우고
(정전과 상관없는 외식)
집에 미리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두었다…

저녁을 늦게 먹었더니 밤 10시가 넘었고…
집으로 왔더니 콘도 전체 불이 꺼져 아주 조용했다.

정전이 되었으니 엘리베이터도 안되고..
비상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우리집은 6층이었다..
그래서 늦게 들어올 용기도 있었다
6층 정도는 걸어올라갈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정전이 되었는데 어쩔거냐고..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

한국친구들보다 필리핀에서 만난 친구들이
더욱 순수하고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 친구들이 이 포스팅을 안본다는 전제하에 ^^

한국에 가도 엄마집 말고 갈곳이 없다...
언니들이 절대 자기집 오라고 안한다...
엄마 눈치일지 남편 눈치일지 모르겠지만
상관 안한다.. 어딜 가도 불편...
그래도 엄마집이 낫다~
언니집으로 가면 엄마가 삐지니까~

아무튼

몇번이고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 내 친구에게
계속 거절하는 것이 미안하기까지 했다..

남편까지 신세지기가 미안해
결국 우린 집에서 이 더위를 이겨내기로 했다..

새벽에 방으로 해가 떠오르기 때문에 거실로
매트리스를 모두 옮겨와 자기로 했다

결국 새벽 1-2시에 아이들이 잠을 못자고
더워서 허덕였다… 엄마 잠 못자겠어..
더워서 답답해… 등등

물을 마시게 하고.. 진정을 시켰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 10시즘에나 돌아온다는 전기가
새벽 4-5시에 다시 들어왔다

일찍 전기가 들어와주니.. 너무 반가웠고 고마웠다
아침에 주위가 시끄러워 뭔가 하고 봤더니..
밤새 전기가 끈기고 비상계산을 다 열어놓아서..
밖에서 바퀴벌레가 들어왔는지…
남편이 바퀴 잡느라 난리가 ㅜ.ㅜ

우리 신랑의 주특기...
바퀴벌레 나타나도 못 잡기..
결국.. 어디로 도망침..
스프레이만 열나 뿌려댐~

그나저나

친구가 있어서 살만한 세상이라고 외쳐본다.. ^^

주말 행복하게 마무리 하세요~~

월요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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