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익스프레스, 원자의 존재를 추적하는 위대한 모험이라...
세상은 좋아져서 우리가 배웠던 그 딱딱한 원소 기호들과 주기율표 말고 이런 과학 만화가 나왔다. 그림으로 설명되는 과학이라니, 얼마나 부드러워졌는가.
고교시절 과학샘들은 약간 약장수 같은 목소리로 일사천리 어려운 용어들을 나열하셨다. 그때 배운 내용들은 산소와 질소 사이(공기)에 떠도는 듯 고작 H2O가 물이라는 정도만 머리에 남아 있다.
이 아주 멋진 과학 만화는 예상대로 고교 과학샘 출신의 작품이다. 원자를 찾아가는 유수한 과학자들의 여정을 포인트만 잡아서 쉽게 설명한다.
그 여정에 기차를 출발 시키는데 여기에 올라 탄 주인공(저자 같음)과 관념세계를 추구하는 플라톤, 그의 제자이면서 사실 증명을 중시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동승시킨 점이 독특하다. 아마도 과학이 철학의 한 분야임을 강조하고자 한 것 같다. 기차는 여러 과학자들에게 차례로 안내한다.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참으로 지난하고 길었다.
고대 그리스 학자들, 중세의 연금술사들, 그리고 근대의 학자들. 라브와지에, 아보가드로, 돌턴, 패러데이, 멘델레예프, 보일, 제임스 맥스웰, 볼츠만,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만 등 대충만 헤아려도 기라성이다.
원자의 존재에 대해 알아도 살고 몰라도 사는데 과학자들은 평생을 실험실에서 씨름해 왔다.
존재한 것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라 한다.
그들 덕에 우리는 좀 더 편안하게 살고 우주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되나보다.
중고딩 자제분이 과학(화학)을 어려워 한다면 이 책을 선물해도 좋겠다. 대략의 개념만 알아도 수업 듣기가 수월할 테니. 더러는 아주 진지한 호기심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와~~~
조진호/ 위즈덤하우스/ 2019/ 22,000원/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