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걸려 있는 풍경
-- 한상유
둥근 어깨를 동무하는 야트막한 구릉의 발치
시냇물 휘돌다 지친 갈대밭에 점점이 박혀
물안개 짙어 올라 어찌 길을 찾을고 멧새들 숨죽이고
희미한 철탑 어깨 위에 까마귀 울음 젖어 걸렸다.
--<영등포의 밤>, 한상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