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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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던 비슷한 이름의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원제는 "Take the waltz")
책과 비슷한 느낌인 듯 하다. 무언가 영향을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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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는 로맨스가 아닌 '연애' 소설이다. 그러니 달콤한 환상을 품고 집어들면 큰 코 다치고 마리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드러나는 사랑의 단면들은 이따금 서글플 만큼 냉정하고 보잘 것 없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작가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 깜짝 놀라는 부분이 많았다. 알랭 드 보통의 3편의 장편 소설 중 이 책이 가장 극찬 받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이해 받고픈 욕구가 사람을 과연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덮어버린다

이처럼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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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상대가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해도 대꾸도 없이 TV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바꿀 수 있는 쪽에 힘이 있다. 다른 영역에서와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사랑의 목표는 소통과 이해이기 때문에, 화제를 바꿔서 대화를 막거나 두 시간 후에나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 힘없고 더 의존적이고 바라는 게 많은 사람에게 힘 들이지 않고 권력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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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행해'라는 생각이 '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무익한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확장되기란 어찌나 쉬운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는 경박한 불평이 '사랑은 환상'이라는 우아한 경구로 승화되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흥미로운 점은 존재와 사랑이 무익하냐 아니냐가 아니라[일개 인간이 그런 걸 어떻게 알겠는가?], 어떻게 본래의 촉매제는 사라지고 아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좌우명만 남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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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지금 에릭을 [신중하게 말해서] 사랑하는 것일 리가 없다면, 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 이 동어 반복적인 묘한 감정은 무엇인가? 이것은 거울에 비친 사랑이다. 감정을 자아내는 애정의 대상보다는 감정적인 열정에서 더 많은 쾌감을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

좋아하는 영화 "Closer" 생각도 많이 났다.

이 소설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말인즉슨 세상에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결국 모두가 비슷한 사랑의 형태를 공유한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진부한 관계의 메커니즘을 오가면서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사랑일까?" 고뇌한다는 것...

참 내 취향이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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