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 / 스무살, 영화를 찍다

dorable(57)
Published in
#kr
Words
203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안녕하세요 도러블이에요:)

@venti 님이 열어주신 <추억을 삽니다> 이벤트를 보고 오랜만에 클라우드를 뒤져봤어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샀던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이 모여있는 걸 보고,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새삼 추억에 젖었네요.

고된 입시를 끝내고 마침내 스무살.
막 대학에 입학했을 때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바로 영화 동아리였죠 ^^

그해 동아리의 목표는 시나리오 하나를 선정해서 영화를 찍는 거였어요. 저는 작가를 하고 싶었지만, 마감 내에 시나리오를 내지못해서 도전도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답니다ㅜㅜ 대신 동기남자애의 시나리오가 당첨됐는데, 수지가 나오는 <건축학개론>같은 느낌의 청춘 영화였어요. 촬영장비를 빌리고, 모두가 각자의 배역을 맡아서 움직였죠.

그리고 저는 여자주인공이 되었답니다...!

두둥!

1387015967675.jpg

학교에 인근한 골목에서 아련한 고백씬을 찍었던 사진이에요. 분위기로 봐서는 제가 고백하는 것 같지만 나름 고백받는 거였답니다... 남자주인공도 제 동기라서 진짜 웃음참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겨울이라 무척 추워서 남의 과잠도 빌려입었던...

KakaoTalk_20180108_164619038.jpg

제 친구가 예쁘게 나오게 해준다고 반사판도 열심히 들어줬어요 ㅠㅠ

당시 영화 찍을 때는 너무 부끄럽고 힘들었는데 다 끝나고 완성된 영화 보니 참 뿌듯하더라구요! 물론 제 발연기가 부끄럽기도 했지만요...^^;; 스무살에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이 동아리를 탈퇴하지 않고 버틴게 아닌가 싶어요. 동아리가 좀 빡센 편이라 많은 친구들이 나갔었거든요 ㅠㅠ 저도 나갈까 했는데... 어떻게 버텼네요. 참 잘한 선택이었어요. 덕분에 사진이 아닌 영상작업물로 그때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게 되었잖아요! ^^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겨보니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네요. 먼 미래에는 지금 이 순간도 그런 추억이 되어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