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첼시부츠를 신으려고 신발장을 뒤졌는데
도저히 못찾겠는 거에요 ㅠㅠ
신발 혼자 어디 도망갔을 리가 없는데...
그러다 뒤늦게 이탈리아 여행 중 버렸던 기억이 났네요
ㅋㅋㅋ사진도 찍어놓고 완전 잊어버렸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항상 여행갈 때마다 이상한 일이 터지네요
토론토에 갔을 때는 일주일 동안 블랙아웃이 되서
물과 전기 없이 살아남기_jpg를 찍질 않나 ㅎㅎ...
그래도 이런 재밌는 추억들이 여행을 좀더 맛깔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고로 여행갔을 때 생겼던 우당탕탕 스토리를 한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D
도러블의 우당탕탕 여행기
- 이탈리아 피렌체 편
여행할 때 저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들고가는 편이에요.
가져갈까 말까 고민되면 가져가지 말자!의 편을 들어주거든요
그러나 고데기를 안 챙겼던 건 정말 후회되는 일이긴 했어요...^^
신발도 신고 있는 한 켤레만 가져갔어요.
아주 무난한 검은색 첼시부츠였답니다.
산 지 일 년이 조금 넘은 이 부츠는 착용감이 아주 편해서
한국에서도 애용했던 템이였어요.
저는 당연히 한국에서처럼 이 녀석이 잘 버텨주리라 생각했죠.
그런데 나흘 째 되던 날...
예상과 다르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
이게 대체 무슨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맞아요
점점 앞축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거에요.
마치 불판 위에 놓인 조개처럼요...
제가 신발을 좀 험하게 신는 편이긴 해요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어요 ㅋㅋㅋㅋ
여기 길이 전부 딱딱한 돌바닥이어서 그런 걸까요?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ㅠㅠ
어떻게든 버텨봤는데 앞축은 점점 벌어지고...
그러다 걸을 때마다 발이 튀어나오는 심각한 지경이 됐을 땐
본드로 복구하긴 이미 너무 늦었더라구요... ㅎㅎㅎㅎ
소 잃고 외양간도 부서진 격...
이러다간 맨발로 걷겠다 싶어서
결국 피렌체의 신발가게에 들어갔어요
아주 예쁜 가죽구두 하나와 텅 빈 지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쓸쓸해보이는 얼굴...
예상치 못한 지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단 구두가 예뻤으니까요!
그러나 ... 저는 잊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음에 가야할 곳이
돌바닥과 언덕 콤보인 폼페이였다는 것을...
↗ 예쁘다고 무작정 산 구두의 힐 높이 + 새 구두
그렇게 저는 스스로 지옥을 자초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이때 정말 발가락이 불에 타는 줄 알았지만
이제와 남은 구두를 보니 역시 사길 잘했네요 ㅅ
예쁜 걸 사는데 반성 따윈 하지 않는 사람...
그래도 새 첼시부츠는 하나 사야겠어요
발가락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