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loser를 다시 봤다. 누군가 "인생영화가 뭐야?"라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영화를 말한다. "네 취향은 아닐 수도 있어." 그렇게 덧붙이는 걸 잊지 않고.
낯선 사람끼리 만나 사랑하고, 다시 낯선 사람이 되는 과정. 그게 사랑일까. 사랑이 가진 의미에 비하면 사랑이란 단어는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2
사랑에 대한 영화를 좋아한다. 디즈니 영화 중에서라면 라푼젤. 마지막에 유진이 라푼젤의 머리를 잘라서 좋았다. 라푼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결국은 사랑이라서.
#3
[바람이 분다, 가라]는 한강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
난 말이지, 정희야.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말일 수도 있고, 나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내가 그를 위해 많은 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 수도 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 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내가 처음 느끼는 감정은 공포야.
#4
사랑에는 많은 의미와 행위가 있고 나는 그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생각하다보면 사랑을 사랑하게 된다. 사랑을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무서워하고, 열망하고, 냉소하고, 동경하고, 무시하고,
#5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적인 건 사랑이 아니다. 이기적인 건 끝까지 이기적인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