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기

dorabl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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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AM :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있는 일에 익숙해졌다. 여긴 한국인데 스웨덴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드디어 오랫동안 잡고 있던 일을 끝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짐 몇 개 덜어낸 듯 가벼워졌다.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해야 할 일이 되어버렸을 때의 서글픔을 어쩌나. 하지만 나는 손끝에 박힌 가시 하나에도 곧잘 서글퍼지는 사람인걸. 뭐랄까 슬픈 것도 서운한 것도 아닌 서글픔, 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철든 아이로 있고 싶었는데. 철 없는 어른이 아니라. 서글퍼라 서글퍼라

새벽 일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