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기를 읽고...

dorabl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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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렸다가 재작년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으로 출판된 아프리카 여행기를 봤다.
https://blog.naver.com/doobidoob90/130183839240
아직 블로그에 여행기가 남아있다.
글을 맛깔나게 쓰신다고 생각했는데 국문과 출신이라고 한다.
당시 작가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고
그냥 아프리카 가서 죽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짐을 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행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던 것이다.

그동안 복학을 해야할까 휴학을 더 때릴까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다.우울증이 도져 그냥 아프리카 가서 죽어버려야지 배낭을 쌌던게 어느순간 내가 평생껏 알던 행복의 정의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여태껏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니,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기까지 할 정도였다. 매 순간순간 비현실적인 행복에 젖어버릴 때 지금 당장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되뇌이던게 언젠가부터 내가 살아서 여기 이런 곳에 있다는게 황홀하다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죽으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더 살아났다. 내 몸속에서 끓는 피가 절망스러울만치 피부세포 하나하나로 느껴졌다. 나는 죽는 것이 두려워져버렸다.

오랜만에 살아있는 여행기를 읽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아프리카 여행은... 못 갈 거다... 이분은 마치 여행자의 별 아래 태어난 사람 같았다. 운이 좋으시단 뜻... 읽는 동안 내가 가슴 벅차거나 짜증이 나고, 어쩔 때는 찢어지게 슬프기도 했다.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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