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문적인 일들은 비교적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편이다. 그런데 돈을 아끼기 위해서 모든 일들을 손수 처리 하려는 사람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주위의 그 사람은 돈이 많은 여유로운 사람이다. 하지만 잡다한 일들이 생길때 마다 뭐 할려고 비싸게 돈 줘 가며 딴 사람에게 맡기냐며 재료들을 사서 혼자서 직접 처리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손재주도 있어야 하겠지만 문제는 사소한데서 돌이킬수 없는 큰 불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번엔 자기 집 펜스를 손수 작업한다고 홈디포에서 재료를 구매해서 낡은 픽업 트럭에 싣고 오다가 큰 사고를 당할뻔 했다. 그 픽업 트럭이라는게 88 올림픽 때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산 토요다 픽업 트럭인데 아직도 쓸만하다고 버리기가 아까워서 30년째 타고 다닌다. 2년전에 라이드가 필요해서 옆자리에 한번 타 봤는데 내 느낌으로는 굴러가는게 다행일 정도로 온갖 소음으로 시끄러운 쓰레기 차 였다. 돈이 없어서 그런 차를 몰고 다니면 이해가 되겠지만 돈 많은 이가 버리기가 아깝다고 아직도 타고 다닌다고 하니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다. 버릴 때가 된 차는 버려야지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아예 하지 않았기에 돈 쓸데도 없는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잡다한 수리들은 핸디맨 처럼 자기가 수리를 다 한다. 그게 취미라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단지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한다.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물론 근검 절약도 필요하다. 하지만 돈을 쓰야할 때는 아낌없이 쓰야한다. 돈을 쓰는것도 일종의 미덕이다. 물론 낭비는 예외이다.
몇년 전 본 뉴스가 언뜻 생각이 난다. 돈 많은 밀리언 닥터가 돈을 아낄려고 집의 나무를 직접 자르려고 나무에 올라갔다가 실족을 해서 죽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의사는 몇백불도 채 안되는 돈을 아낄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몇백불이 큰 돈이다. 하지만 백만불대 부자에게는 그리 큰 돈이 아니다. 그런일들은 나무를 정리해주며 어럽게 살아가는 노동자에게 맡겨서 그들에게 돈을 벌수있는 기회를 주는것이 미덕이다. 그런데 너무 과하게 돈을 아낄려다 보니 변을 당한 것이다.
어떻게 사는것이 값어치 있는 삶인지를 자기가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서 한번씩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값진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 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돈이 아까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삶은 의미 없는 삶이다. 무조건적 절약만이 최선이 아니다.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소비는 윤활유와 같아서 소비가 없는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 흥청망청도 안되겠지만 매마른 소비는 나라를 침체되게 만든다. 소비는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