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이란 말이 정겨운 말인지 예전엔 미쳐 몰랐다.
트롯도, 뽕짝가요, 대중가요, 전통가요, 성인가요 등으로 이름이 변천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정겨운 네 박자 가요 장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은 당신도 뽕짝가요를 좋아 할 것이라던 옛적 선배님들이 하셨던 말씀이 새삼 이해되고 있는 요즘이다.
대중가요의 한 분류였겠지만 통상 뽕짝가요라 불려지던 그시절의 그리운 노래들인데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성인가요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뽕짝가요라는 말이 풍기는 싸구려 같은 느낌에서 가요를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성인가요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를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뽕짝가요로 불려져서 뽕짝가요가 좋다
미국에 오면서 가져왔던 많지 않은 책 중에는 낡을 대로 낡아빠진 3권의 책이 있다. 이 책들은 고 이종환 선생님이 편집하신 우리나라 최초의 팝 메가진으로 발간되었던 오늘의 팝송A집과 B집 그리고 C집으로 아직도 수십년째 마져 풀리지 않은 짐속 어딘가에 내 학창시절의 추억의 책으로 남아 있다.
한때, 자기가 무슨 유식한 사람인냥 팝뮤직만 골라서 들으면서 A집부터 B집, C집 책이 다 흐드러 질때까지 노래제목 가사들을 달달 외우면서 몇 페이지에 무슨 가사가 있는것 까지 알아 맞추곤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주머니에 용돈만 생기면 귀한 원판과 백판들을 수집하러 전국을 누비며 다녔던 청춘의 시절이 있었다. 뽕짝가요는 뽕짝거려서 싫다고 뽕짝가요를 즐겨 듣던 사람들을 업신여겼던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고 후회스런 나의 못난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맥주라도 한잔하고 나면 그 시절의 뽕짝가요들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흥얼거리기에는 뽕짝가요가 최고이다.
뽕짝 뽕짝 뽕짜자작짝 네박자 속에 흘러나오는 우리의 뽕짝가요 중에서 원점이라는 노래를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