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마늘냄새가 나는 소형 로켓포를 닮은 방향제, 독이 든 인공 지렁이 살충제, 화생방 개스 스타일의 개스 폭탄, 심지어는 Sonix Spike 까지 동원을 했었는데도 요리조리 도망 다니던 그 놈이 수영장에 빠져서 죽은 체 둥둥 떠 있다. 짐작큰데 개스를 마시고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독이 든 인조 지렁이를 먹고는 심한 갈증에 수영장에 뛰어들어서 결국 익사와 횡사를 동시에 한 것 같다.
그 놈은 최근 여러해 동안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두더지란 놈이다.
사실 두더지 잡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스팀잇에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나처럼 두더지 피해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혹시나 있을지도 몰라서 그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고심 끝에 글을 올린다.
3년째 요리조리 도망 다니던 바로 그놈, 우리집 땅 속에서 왕국을 건설했던 바로 그 놈이 죽었다. 두더지 치고는 덩치가 제법 큰 편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두더지의 피해를 모른다. 오직했으면 두더지 박멸작전이라 명했을까? (사진속 그놈의 발을 보면 몸통에 비해서 무지 크고 날카롭게 보인다. 저 큰 발로 땅숙에 구멍을 파데나 보다)
빨간 깃발은 독이든 인조 지렁이를 해당 두더지 구멍에 넣었다는 표시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두더지의 피해는 막심하였다. 땅을 밞으면 쑥쑥 꺼지는 곳이 여기저기 여러곳이다. 두더지 통로들이 온 사방으로 뻗혀있는것 같다. 몇년전에는 체리나무 밑둥치를 싹뚝 짤라서 나무가 통 채로 나둥그러져 있게 만든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던 부게인빌레아 꽃나무 6개를 죽인 원흉이다.
뿌리가 아닌 둥치 부분을 두더지의 잇발로 짜른것이 날카로운 칼로 짜른것 같아 보인다.
얼마나 그 놈들 때문에 고생을 했으면 비닐 프라스틱 으로 나무를 둘러 싸 놓았겠는가? 그런데도 그 놈들은 가지를 싹뚝 짜르곤 잠시 조용하다 또 다른 나무를 뿌리채 짜르곤 하던 놈들이었다.
그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 놈을 잡을려고 했지만 영악한 그 놈은 살짝 피했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3년째 계속 하고 있었다. 이제껏 효과가 있다는 별 짖을 다해봤다. 어성초, 붓순나무 가지, 깐마늘, 자몽껍질, 생선 찌거기 심지어는 껌까지 구멍에 넣어 봤지만 며칠 지나면 또 나타나곤 하던 놈이 였다. 최근에 다시 심은 5갤론 짜리 화분의 부게인빌레아를 심을때엔 뿌리 부분을 통채로 망에 집어 넣어서 심었다. 그리고 둥치를 짜를까봐 비니루로 둥치 부분을 여기 저기 싸놓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놈을 죽이고 나면 옆집에서 설치던 놈이 또 슬며시 나타난다. 아마 저들끼리는 무슨 동맹이라도 했나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네가 내 땅굴을 지켜라”.....
뒷쪽에서 활기치던 놈은 죽은것 같은데 이젠 앞쪽 보드워크 잔디가 있는 곳을 며칠전 부터 파 헤쳐 놓은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놈은 분명 또다른 놈이다. 다시 두더지 박멸 작전의 연속이다. 두더지 구멍에다 오늘 두번째로 개스 폭탄을 터트리고 구멍을 막았다. 냄새가 온 동네에 퍼질 만큼 강하고 독하다.
모르긴 해도 내일 아마 또 다른 놈이 익사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놈들은 이상하게도 꼭 수영장에서 익사한 체로 죽어있다. 6년전에 처음으로 수영장에서 익사한 그 놈, 3년전에 익사한 두번째 그 놈, 이번이 3번째 그 놈이다.
오쳐드 스토어에 가면 여러 섹션 중에 어김없이 몇 명이 서있는 섹션이 있다. 바로 두더지 살충제 섹션인데 혹시나 새로운 것들이 나왔나하고 살펴보러 온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 엮시 이구동성으로 두더지 잡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지난 한달 동안 두더지 박멸을 위해서 6가지 이상의 온갖 종류들을 구매했다. 평균 $20 불로 생각보다 비싼편이다. 그중에서 다이나마이트 형 개스 폭발 페키지가 4개에 $10 로 제일 싼편인데다 효력이 제일 좋은 것 같기에 개스 폭발 다이나마이트 종류만 몇번째 재 구매를 하고 있는 중이다.
두더지 한마리 죽일려고 최근에 낭비한 돈이 근 200 불, 그기다가 이놈이 뿌리 짜르고 둥치를 끊어 버린 나무 값까지 합하면 최근 두 서너달 사이에만 400 불 이상의 피해를 본것 같다. 사정모르는 사람들은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고충을 모른다. 우선 이 놈하고 싸움이 붙으면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이유는 보란듯이 이튿날 약을 올리기 때문이다. 이젠 두더지의 "두"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스티밋 44일차 돈키무사 Rainbow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