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여행지 제주.
에메랄드 빛 바다 앞에 앉아 하루종일 유유자적 하고 싶어요.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라면 제주는 여행자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굳은 날씨에도 제주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면 '카페'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예상보다 추웠던 제주 여행에서 중간중간 들리게 된 카페 중 가장 마음에
쏘옥 들었던 곳 한군데를 공유할까해요.
사실, 저는 제주도 멋진 자연 곳곳에 우후죽순 생기는 카페가 밉습니다.(0_0)
제주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데... 쌩뚱맞게 있는 바다 앞, 들판 앞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들을 보면
제주도가 가엽게 느껴지거든요.
돈,시간들여 온 여행자로서 허탈하기도 하구요.
(예쁜 카페들은 우리집 주변에도 엄청 많은데 또 카페야!라는 생각에)
하지만, 제주 하늘이 허락치 않은 날에 카페는 유용하긴 하더군요. 옛날 여행자들이 중간중간 주막을 들르듯
저역시 카페에 중간중간 들려 몸도 녹이고, 강렬한 태양빛을 피했어요.
이날도 멋진 제주바다 앞을 산책하다 너무 바람이 차가워서 카페에 가기로 결정.
정말 멋진 카페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그곳중 aA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제주 바다 앞에 있어서 그런지,
실내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뭔가 어항안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카페 안 의자들이 굉장히 아늑해서 진짜 힐링되는 기분:)
무거운 배낭에 온몸이 좀쑤셨더니, 제 친구는 주문 후 바로 시체모드였습니다.ㅎ
무차별적으로(?) 걷다가 들어온 곳이라 그런지 나무의자가 아닌 안마의자에 앉은 것같았어요.
온몸이 노곤노곤~~
사진을 그대로 설명하자면, 아인슈페너 한 잔+쇼콜라 볼케이노 한 잔
그리고 aA브라우니 한 개입니다.
저희 마음대로 의미를 붙이자면 '꿀처럼 달달하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시간'이였겠네요.
폴라로이드로 지금의 기분도 남기고,
오랫만에 본 친구 얼굴을 뚫어져라보며 3분 크로키도 하고,
야외 빈백소파에 앉아 제주바람도 맞을 수 있었어요.
요즘 멋진 제주 카페는 테라스에 이렇게 빈백소파들이 많은데, aA 카페 역시
야외에 자리잡고 뒹굴뒹굴 할 수 있습니다. :)
아참! 제주 평대리 카페들은 보통 저녁 7시면 문을 닫아요.
처음에 모르고 갔다가 당황했네요. 하지만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보내고자 하는 의지라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희도 7시에 서둘러 나와 달빛을 보며 숙소로 걸어가며 이날을 마무리했습니다. :)
카페 전체적인 평가
#푸른 제주바다와 초록초록한 가드닝 실내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은 카페
공간 배치를 잘 해서, 사람이 많아도 시끄럽지 않아서 좋아요.
#가격은 분위기가 좋은만큼 中上. 5000원~8000원대
#평대리쪽 여행하다가 혹은 올레길20코스를 걷고 마지막에 들리면 좋아요.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8-8
(근처에 힙한 카페 마니 검색해서 와도 편해요)
영업시간- 저녁 7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