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인 것'은 무조건 도태된다고 생각해야 할까.
일곱번째 찾은 제주는 참 많이 변해버렸다.
제주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던 자리는 음식점들이 들어섰고,
제주 토박이들이 살던 집,소박하게 농사를 짓던 땅은
수많은 카페와 숙박건물들이 가득차있다.
제주의 시원한 바람소리, 파도소리 만큼 큰 풍력 풍차 단지가 하늘을 채운다.
제주 사람들은 예전을 그리워하며,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이 변화는 대체 누구를 위한 변화인걸까.
여의도의 3배 이상의 땅을 산 중국인들, 무분별하게 건물을 세우는 기업들,육지사람들.
본인들 잇속만 챙기는 제주 일부 공무원들
그 사람들 때문이라고 그 사람들이 나쁜거라고 치부해버리면 속이 편할까.
아름다운 제주가 보고싶어 자꾸만 제주를 오는 나같은 여행자들은
그들과 다른 존재일까.(제주 사람들에게 나도 결국 육지사람이지...)
2년전의 붉은 제주 흙길 대신
무겁고 딱딱한 아스팔트 올레길을 걸으며...마음이 무거워진다.
@제주 올레 20코스를 걸으며
p.s: 사흘간의 제주여행을 마쳤습니다.
2년 반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는...왜이리 슬퍼보이던지...
여전히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친절했고,
여행자로써 너무나 멋진 시간들을 보냈지만
가슴이 무거워지는 풍경들이 많았습니다.
보고,느낀점들, 맛있는 카페들을 공유하기전에...
사흘간 내내 마음을 짓누르던 일기가 먼저 써지네요.
이번 제주여행 주제중 하나는 -제주 개발에 관한것이 나올 예정입니다.
오늘은 일단 짐을 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굿나잇.
@제주 평대 해수욕장 밤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