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뭔가 퀄리티 좋은 글을 길고 알차게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어려운 말로 채우려 하거나
빙빙 돌거나... 갑자기 딴 얘기로 빠진다던가
하루에 1개씩 글을 생성하면 좋기 때문에 억지억지로 뭔가 쓴다거나
어디서 유행하던 명언, 미담 같은거 각색해서 올리거나
이러한 글들이 좀 보이고
댓글 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뭔가 꾸준히 댓글을 달아야 내 닉넴이 알려져서 이 사람한테도 꾸준히 보팅을 받기 때문에 억지로 계속 댓글을 쓰긴 쓰는데
솔직히 뭔 글인지는 잘 모르겠고 뭔가 열심히 쓴 건 알겠는데 와닿는 건 없고
그래도 글 쓴 성의가 있어서 스팀잇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보팅 하긴 하는데 딱히 댓글 쓸 말은 없고
그러나 댓글은 써야겠고
여기서 싸가지없게 굴면 큰일 나기 때문에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무어라도 댓글 달기...
그러나 내용에 대한건 잘 모르겠음
이런 댓글이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ㅋㅋㅋㅋㅋ웃기고 재미있고 애잔하다
사회 규범도 이런 식이면 반강제적으로 도덕적인 사회가 될라나?
착하게 굴면 돈 줍니다 여러분~
나는 가식적인거 마니 싫어하는 사람이라.. 솔직함으로 명치 폭행하는 사람임
이런 뭔가 50대~60대 스러운 아재아짐 블로그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음
물론 올라오는 글들이 전부 이렇다는 일반화는 아니지만
이 스팀잇 시스템이 흐르게 하는 풍토가 대체적으로 이러하다는 것임
한 50프로 정도는 친절봇 모드로 댓글~^^ 하고, 한 50프로 정도는 진심으로 뭔가 코멘트 하고 이런 식인 것 같다
만약에 내 스팀잇 팔로워들 중에 이런 억지친절예의바름모드 다 꺼져꺼져! 에 동조하는 사람들만 남게 된다면 내 스팀잇 생활은 망한 스팀잇 생활이 될까 마이너하게 흥하는 블로거가 될까?
여기 이주하고 나서 깨닫는 점은 내 감성은 마이너하다는 것 뿐이다. 그 동안은 같이 마이너한 친구들 끼리만 페이스북에서 어울려왔기 때문에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는 거 당연히 좋지. 싸납고 싸가지없게 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하지만 그 친절이 정말 순수한 친절일까?
친절하고 싶지 않은 때도 분명 있는데... 예의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평판이 깎이고 팔로워가 줄어들어서 보팅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반강제로 사근사근하게 구는 것이 아니고?
나는 사람이 각자 자연스럽게 구는 것을 원한다.
언제 어디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