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니 정확히는 오늘 오후부터 이녀석은 남의 집 더부살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휴가에 데려가고 싶지만 외국에 강아지를 데려가는 절차가 그리 쉽지 않아 그냥 가볍게 스킵하고 남의 집에 천덕꾸러기로 보내는 결정을 합니다.
정작 이녀석은 자기의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잘도 주무십니다. 기왕 갈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하는건지 오히려 기대하고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왠지 오늘이 마지막이란걸 알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쉬움의 표현인지 앙숙과도 오늘만큼은 아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주시고,
결국엔 견평생 처음으로 앙숙과 같이 잠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몇시간 후면 본가 부모님께 잠시 맡겼다가 휴가간 여동생이 돌아오면 다시 그집으로 더부살이를 가야 합니다.
당분간 볼수 없는 강아지에게 간단히 제맘을 전해야겠네요.
"싯포야 나는 일주일이면 온다. 그러니 너무 외로워 하지말고 주는밥 잘 얻어먹고 지내라. 그리고 내가 돌아왔을때 저번 처럼 첨보는 사람처럼 짖어대거나 집에 안 돌아가겠다고 숨거나 하면 정말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