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에서 경주 캘리포니아 비치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훌쩍훌쩍 커버리는 탓에, 옷을 두 해씩 입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첫째가 태어났을때는 애들은 빨리 커버리는 탓에 옷을 조금 큰걸로 해야하나? 아니면 첫애인데 예쁘게 입히고 싶은 엄마 마음을 반영해서 딱 맞게 입혀나 하나?하는 고민들을 했었지만, 둘째가 태어나는 순간 그 고민은 사라져 버렸죠.
첫째에게 딱 맞는 옷을 입히고 작아지면 작은 아들에게 물려 주면 되나까요.
특별한 옷을 제외하고는 동생은 언제나 형의 옷을 물려 입혔습니다.
뭐 대부분 형제나 자매를 키우는 부모들은 다 그렇게 하고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 또한 둘째라서 그렇게 자라왔고 불만을 가지면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은 우리 부부와 큰아이에게는 최상의 결과이지만 작은 아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거죠. 시작부터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니......,
이번에도 작아진 형의 래쉬가드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형의 새 래쉬가드만 구매를 했습니다. 늘상 그렇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출발을 하기전에 미리 래쉬가드를 입혀서 보내려고 했는데, 형의 새 래쉬가드를 본 동생은 불만이 폭발하고 말았죠. 지금까진 옷부터 신발까지 별말없이 입혀주면 입혀주는대로 입던 아이가 수영복 문제만큼은 섭섭했었는지 쌓인걸 그 수영복 하나에 담아서 쏟아냈는지는 몰라도.
겨우 어르고 달래서 보내기는 했고, 아이도 곧 풀어지긴 했지만 마음이 내내 불편했습니다.
아이의 섭섭한 얼굴은 본 부모의 마음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어린시절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참았던 제 억울함이 아이에게서 보여졌기 때문이이기도 해서요.
그래서 '그깟 래쉬가드가 뭐라고'싶어서 하나를 구매했는데, 그게 오늘 도착했네요.
그걸 본 아이는 시크한 척 쳐다보며 맘에 안든다고 했지만......,
거미줄 뽑는 자세까지 잘 취해주네요. 기분은 많이 풀어진듯.ㅎ
이번 일은 이런식으로 해결은 했고 앞으로도 옷물려 입히기는 계속 할거지만, 아이의 불만도 점점 더 커질테고 이런 일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벌써 고민입니다.
스팀 대박나서 '검소' '절약 '낭비' 이런거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