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깨달은 진실 - 나는 나쁜 아빠다.

docudai-jun(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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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잠자리에 들려고 자리에 누웠다. 잠들기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와 같이 TV보다가 와이프랑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잠자리에 들려고 눈을 감았는데 왜 그순간 갑자기 내가 큰아들에게 잘못한 영상들이 스쳐지나 간걸까? 순간 TV에서 불쌍한 아이들 볼때처럼 북받쳐 올랐다. 한번 북받쳐 오르자 주최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녀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슬펐을까? 억울했을까?를 생각하니 큰 아들을 낳고 지나온 11년의 세월이 너무나 후회스러웠다. 작은 아들에게도 야단도 치고 화도 냈지만 그녀석에게는 단 1도 이런 죄책감이란게 들지 않았는데 큰 아들에게는 내가 너무했었다.

잘 돼라고? 아빠가 처음이라서? 애가 나빠서? 그 어느것도 아니다. 그렇게 몰아세우고 야단친다고 잘될리도 없거니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아빠는 처음이며 저렇게 해서 각박한 세상 살아가겠나 싶을 정도로 거짓말 자체를 모르고 순한 아이인데......, 거기다 한번 야단 맞으면 좋아하는 순위를 강아지 뒤로 미뤄버리는 작은 아들과 다르게 꾸준히 아빠를 좋게만 생각해주는 아이인데......, 이건 뭐 내 기본적인 인성과 자격을 문제삼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도 좋은 기억이건 안좋은 기억이건 가슴속에 새겨 준다고 하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이제 겨우 12살짜리 마음속에 그런 상처들이 남아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나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와이프와 작은아들에게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는 아니었지만 이정도의 후회와 미안함까진 없었는데 도데체 무슨 일인건지......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려내고 자는 아들 방으로 가서 자고 있는 모습을 한참을 내려다 봤다. 지금 이렇게 후회하지만 내일이 되면 나는 좀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의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감히 자신할수가 없다. 하지만 작은 아이에게처럼 좀더 무던한 마음의 아빠가 되고 싶다.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주저리주저리 뭔말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참 진짜 아빠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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