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Holts Landing State Park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공원입니다. 여기서는 게도 잡을 수 있고, 조개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오전은 썰물이 한창일 때라 게보다는 조개에 집중하기로 했죠.
주차장에 들어서며, 공원이 참 작구나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변까지 작으면 안되죠... 첫 인상은 별로이다 못해 좀 당황스러웠어요. 조개 잡을 수 있다고 가족들 데리고 2시간 차타고 왔는데 이런 모양 이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멀리 낚시를 할 수 있는 Fishing Pier가 보이구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모래 백사장이 보여요.
당황스러운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이 모습이 간조 1시간 전이라는 겁니다. 한국의 서해처럼 물이 주~~욱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면 조개를 캐리라 생각했던 계획이 어그러졌죠.
물이 빠지면서 손톱만한 고동? 다슬기? 그런 것들이 많이 보여서 아이들은 어쨌든 신났습니다.
풀 무더기를 자세히 보니, 흙 덩어리가 아니라 홍합 군생이더군요. 밀물이면 저기까지 물이 찬다는 얘기겠죠.
저 멀리 배가 지나가는데, 그 배 너머에서 사람들이 조개를 캐고 있습니다. 전문가(처럼 보이는 동네 주민?)들은 조개 캐는 전용 갈퀴를 들고 물에 뜨는 통을 허리띠에 매달고 앞으로 앞으로 걸어 들어가더군요. 한 50에서 100미터 정도는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물 깊이가 가슴 밖에 안되보였죠.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는 조개 캐는 걸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백사장 너머 풀숲(?)으로 가보았습니다. 논처럼 물이 차 있는 모습이에요. 습지죠. 큰 밀물이면 물이 백사장을 넘어 이 안쪽과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는 한쪽 발만 큰 농게(?) 아가들이 엄청 많았고, 그리고...
투구게의 무덤인가 싶은...
이 동네에 투구게가 꽤 살고 있습니다. 전에도 몇 번 봤는데요, 아래처럼 밑 면을 자세히 들여다 본 건 처음입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10개의 다리가 있는데, 10개 모두 집게가 달렸어요!
피싱 피어 근처에 있는 안내판입니다. 여기서 많이 잡히는 물고기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고, 계절 별로 잡아갈 수 있는 크기 제한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한글! 여기에서만큼은, 영어와 스패니쉬에 이은 3대 언어네요 ㅎㅎ 그만큼 한국인 낚시꾼이 많다는 얘기겠죠?
여행지 정보
● Holts Landing State Park, Dagsboro, DE,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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