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끄적임] 마우스가 고장나 짜증나서 글을 쓰기로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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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마우스가 말썽이다. 버튼을 한 번 누르는데 2-3번 누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 더블클릭으로 인해 제한되는 일들이 꽤 많다.

일단 피드 목록에서 원하는 글을 새 탭으로 열 때, 이전에는 우측 버튼으로 제목을 눌러 메뉴를 보이게 한 후 새 탭으로 가는 링크를 눌렀는데, 자동 더블클릭의 영향으로 새 탭에도 열리고 피드 목록도 그 글로 바뀐다. 이 문제는 컨트롤 키와 좌클릭을 함께 함으로써 해결했다. 새 탭으로 같은 글이 2-3개 열리는 것은 그나마 참아줄만 하다.

화면 캡쳐를 할 수가 없다. 오늘은 원래는 Global Carbon Project를 이어 쓸 생각이었는데, PPT 화면을 그림파일로 캡쳐를 할 수가 없었다. 자동 더블클릭으로는 범위를 지정할 수가 없다. 물론 전체 화면이나 활성창을 캡쳐한 후 나중에 자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자르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자르는 것'이 안되기 때문에 사진 올리기도 난해하다. 마음에 드는 모양새로 잘라내기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 계획을 깔끔히 포기하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마우스가 자동 더블클릭 현상으로 말썽을 피우는 것이 이번이 2번째이다. 약 한달 전에 같은 현상으로 몇 년을 써오던 유선 (싸구려) 마우스를 유배시켰고, 역시 구형이지만 (즉 나이는 많지만) 작동 잘되는 로지텍 무선 마우스를 여기에 가져온 지 한 달 밖에 안되었다. 그런데 얘도 또 이런다. 이쯤 되면 사용자의 어떤 문제를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이 컴퓨터에서 이 마우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아빠, 엄마, 그리고 큰 아이 이렇게 세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의심하는 사람은 당연히...

초등 3학년 나이인 큰아이는 학교에서 권장하는 수학 게임이나 타자 게임등을 가끔 한다. 그런데 내가 가끔 볼 때는, 마우스를 험하게 다루는 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아이가 하는 게임이 갤러그처럼 마우스 단추로 미사일 쏘는 종류는 아닌 것이다! 물론 유력 용의자인 컴퓨터 주 사용자 세 사람 외에도 우리 집에는 두 사람이 더 있다. 어려서 컴퓨터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의심의 대상에서 한 발 뒤로 빠져있지만, 유명 추리소설의 경우 범인은 한 발 뒤로 빠져있는 사람 중에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누가 범인인가와는 별개로 물리적으로 왜, 어떻게 마우스가 자동 더블클릭 모드로 바뀌었는 지 역시 궁금하긴 한데, 이것 역시 잘 모르겠다. 일단 접촉 불량이 기본 원인인 것 같기는 한데, 마우스 단추 내부 구조를 정확히 모르니 그저 그러려니 추측만 할 뿐이다. 마우스를 클릭할 때 힘을 많이 주면 이런 식으로 고장나는 지, 아니면 너무 빠른 클릭을 반복하면 이리 되는지, 그것도 아니면 클릭 횟수가 마치 수명처럼 정해져 있는 지 등의 의문점이 해소되면 범인의 윤곽도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마우스를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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