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ICON에 대한 두 번째글 써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던 순간보다도 ICON에 대한 관심이 몇배는 높아진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ICON 1편. 한국판 이더리움? 곧 ICO를 진행하는 ICON 요약 및 의문점을 읽지 않으신분은 읽고 오시면 이해하시기가 수월하실 것 같습니다. ICON 팀에서 달아주신 댓글에 부연설명이 있으니 그 부분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CON 공개채팅방을 보니 ICON의 토큰인 ICX는 무슨 역할을 하며,
그 가격이 어떻게 변하게 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ICON이 국내프로젝트이다보니 ICO경험이 없으신분들이 많이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를 하여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ICO후 가격변화의 일반론과 ICON의 특수성을 모두 이해해야 답변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관점을 각각 두편의 글로 나누어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본 내용은 기초적인 수준의 경제학 이론과 온라인 비즈니스 지식,
얼마 안되는 기간이지만 ICO와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보면서 눈대중으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합니다.
부족한 내용에 대한 지적이나, 더 나은 이론을 향한 토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본 글은 ICON 의 ICX토큰 세일에 대한 참여 촉진 또는 저해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이 직접 해야하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일반적으로 ICO 이후에 토큰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ICO 후 토큰가격 결정에 대한 초보적인 수준의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CO에서 ERC20토큰을 나누어주고, 후에 해당 시스템 토큰으로 교환해주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이 과정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재화의 가격은 고전경제학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라가게 됩니다.
암호화폐의 경우에 총 공급량은 거의 고정되어 있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예상가능한 범위에서 늘어납니다.
미국연방준비은행(FRB)가 화폐를 찍어내듯, 마음대로 공급량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물론 시장에 나오는 공급량(실제 유통량)은 여러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요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이는 단기와 장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자르듯 딱 나뉘어 진다는 것은 아니고, 프로젝트의 성숙도와 진행단계에 따라서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기는 "기대심리", 장기는 "실제가치"에 따라 수요가 결정됩니다.
ICO가 끝난 직후에는 대부분 메인네트워크도 없기 때문에, 딱잘라말해 토큰의 현재 쓰임새는 전혀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토큰의 현재가치가 아니라 기대되는 미래가치를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이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받으며, 이 때문에 ICO 직후 단기적으로 토큰 가격에 변동이 매우 큽니다.
기대치가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가벼운 사건들이 기대치를 크게 바꾸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ICO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미래에 ICX가 1/2500이더보다는 가치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기대치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ICO후 가장 많이 기대하는 호재는 바로 거래소 상장입니다. 아직 탈중앙화 거래소인 DEX가 대중화될만큼 성숙하지 않은만큼, 각 국가 거래소에서 토큰이 거래 가능하냐 안하냐는 매우 큰 차이를 불러일으킵니다. 거래가 가능해지면, 토큰을 사고 싶었는데 못샀던 잠재수요자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이므로 보통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또한 거래소가 토큰을 상장시켰다는 것을 일종의 높은 신용평가의 결과로 여기기도 하여 가격이 더욱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초기 펌핑으로 작용할 뿐, 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당장 쓰임새가 없는 토큰이 미래에 쓰임새가 생길 것이라는 증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제휴입니다. 많은 경우에 제휴는 이미 어느정도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주체가 해당 블록체인을 사용하겠다는 내용이고, 이말은 블록체인의 토큰의 사용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미래에 토큰 수요가 증가할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제휴가 깨지지만 않는다면 장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분명한 호재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1000여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보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사회적 용도)측면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인 퀀텀, EOS, ICON이 그러하고, 결제시스템을 혁신하는 IOTA, OmiseGo, TenX가 그러합니다.
강하진 않지만 이들 그룹내에서 일종의 경쟁이 존재하며, 타 경쟁 플랫폼대비 어떠한 종류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나오면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합니다.
같은 종류의 프로젝트라도, 등장하는 세대가 다른경우에는 경쟁보다는 구세대의 거물의 경향을 후발주자들이 따라가는 추세를 보입니다. 퀀텀 가격이 오른다고 최초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이더리움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지면 퀀텀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단기적인 가격형성은 메인넷이 출시되고 토큰이 쓰임새를 찾아가기 시작하면 장기적 흐름으로 바끼게 됩니다.
사실 그렇게 된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아직 실제로 "장기"로 접어들어 그 쓰임새를 증명한 토큰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부터의 내용은 이론적인 서술과 추측으로 구성됩니다.
장기적으로는 그 토큰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가 관건입니다.
토큰의 가치를 따질때 마치 주식처럼, 해당 프로젝트(회사)가 얼마나 성공하는지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주식회사가 성공하면 주식을 통해 배당을 받을 수 있고 회사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의 성공과 주식의 가격이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배당을 전혀 받을 수 없거나, 소유권 주장을 할 수 없다면 주식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토큰은 주식과는 다릅니다. 배당을 줘야한다는 규칙도 없고, 각 프로젝트 마다 토큰의 쓰임새를 각양각색으로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토큰의 쓰임새나 보장하는 권리가 전혀 없다면, 프로젝트가 아무리 성공해도 토큰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정상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토큰의 쓰임새를 합리적으로 정의하고 있기에, 프로젝트의 성공과 비례하는 관계가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굳이 이렇게 구구절절 원론적인 설명을 드린 이유는 물론 ICON의 ICX토큰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수수료와 거래매개체로서 이더가 작용하고,
EOS 같은 경우에는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지만 EOS보유량에 비례하여 전체 블록체인네트워크의 대역폭, 스토리지, 연산능력에 대한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식으로 토큰의 가치를 창출합니다.
또한 현재의 퀀텀, 캐스퍼가 적용되는 이더리움과 같은 PoS(Proof-of-Stake)방식의 경우에 토큰을 보유한 만큼 Staking을 통해 토큰의 추가 발생 권한을 주는 식으로 토큰의 부가가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부가가치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것을 더 많이 준다고 가치가 올라가지 않듯, 이자를 주는 것은 근원적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ICON의 ICX 토큰이 제공하는 액면 가치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소들이 여기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설명드리겠습니다.
ICON ICO에 참여하시기 전의 분들에게는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 이미 참여하시기로 마음 굳히신 분들께는 이후에 어떤것들이 관전포인트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한편의 글에 다 담으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은 아래 링크를 눌러 보시면 됩니다.
한국판 이더리움? ICON의 ICX토큰의 가격은 얼마가 될까?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