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1도 라네요. ㅎㄷㄷ

delphic(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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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긴한데,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많진 않죠?
앞에 엄청이란 단어를 덧붙여야만 할 것 같은 추위이네요.

갑자기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
추운 겨울날 햇빛드는 골목 모퉁이에 모여, 꽁꽁 언 손으로 구슬따먹기를 하던.
그중에는 누런 콧물을 위아래로 펌핑하는 좀 더 꾸질했던 애들이 꼭 한 명씩은 끼어있었던.
일명 이찌 니 쌈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존엄한 자세를 취하고들 번뜩이는 눈빛을 발하며 나름 진지하게 임하곤 했었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 추운겨울에만 꼭 구슬치기를 했을까요?
놀이에도 계절별 특성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꼭 추운 겨울에만 구슬치기를 해서 손은 더 터버리고, 따뜻한 봄이오면 아마도 동그란 딱지따먹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겨울에 딱지놀이를 했다면 손이 덜 텃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부터 우리는 도박을 접하며 살아왔네요. 그런 조기교육이 지금의 도박왕국을 이루게한 밑거름이 되지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
밤에 자기전 머리맡에 두고잔 냉수 한 그릇이 아침에 일어나면 빙수가 되어있었던 그 시절, 처마 밑 고드름은 시원한 간식이었죠. ㅎㅎ 지금은 믿기지 않을 수 도 있겠지만. 미세 먼지란 단어가 잉태되기 전의, 말 그대로, 어둑해지는 밥생각 나는 저녁 때 쯤, 동네 구슬의 반 이상을 쓸어담고 의젓하게 앉아 후배들을 불러모은 어느 2학년 형이 늘 그러했듯이 딴 구슬을 조금씩 나눠주며 우리에게 덕담을 들려주던 그 시절 이야기입니다.

엄청 춥네요, 갑자기 옛날 시절이 생각나서 글로 그려보았네요.
밤이 늦어 취침 모드로 진입하려 합니다.
모두에게 멋진 추억의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하 -21도 라네요. ㅎㄷㄷ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