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의난이라고 불리는 1월 11일발 대하락장의 기억입니다.
2000원까지 갔었던 에이다와 1950원까지 갔었던 머큐리.. 이 두 종목의 강세를 보고 나름 50% 빠졌을 때를 다신 오지 않을 저점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진입했었던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큰 요인은 당시 MA**유료코인방에 들어가서 리딩을 받고 있었던 것이 큽니다.
당시 유료 코인방에 들어가서 몇 개월 있었던 썰과 느낀점은 분량이 방대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2017년 하반기까지 밤을 지새면서 코인 정보를 찾아보고 수익은 보고 있지만 쌓여가는 피로에 지쳐 누가 대신 분석해주고 구매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내돈을 맡길 수 있을 사람은 없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눈을 씻고 나서는 물 때문에 더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D.*) 펌핑방에 들어가보기도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너무 회원이 많아서 [먹는 놈은 우리덕에 먹은 거고 못 먹은 놈은 니놈이 못한 거다.]식의 운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들이 보여주는 수익률은 정말 말도안되는 상위 0.1%만 먹을 수 있는 수익이고 당시 VVIP 회원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본 저는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유료방 찌질이 시절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가 직접 분석하는 것이 귀찮아지다보니 기존에 해왔던 원칙이 깨지고 매매 패턴이 변하고 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무엇보다 멘탈이 엄청나게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매수자리 아닌 곳에서 매수하고 매도자리 아닌 곳에서 매도하는 것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각설하고 결국엔 MA**방에서 추천한 가격대에서 진입했습니다. "어쩌면 다신 오지 않을 저점입니다.""라는 말로 현혹하고 최고가 대비 50%이상 빠졌기 때문에 이전에 물렸던 가격에 계속 물타기하라고 부추겼습니다.
(이 방 특징은 상승장엔 자기자랑 엄청 하면서 하락장 시작하고서는 잠수타다가 사람들이 왜 하락장에 리딩 없냐고 부추기면 몇 시간 지나고서 죄송하다고 밖이었다고 하고는 그렇다고 단체방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신사적이지 못하다면서 불만 채팅은 다 삭제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5000만 원만 물려있었는데, 계속 지금은 현금을 끌어와야 하는 시기라고 하길래 가용할 수 있는 현금 다 끌어와서 추천해주는 가격에 물타기를 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대하락장의 신호탄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남탓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제 원칙이 깨지게 되는 과정을 쓰다보니 이렇게 커밍아웃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에이다는 당일 1200원 수준에서 600원까지 빠져버리고, 머큐리는 1100원 수준에서 500원 아래로까지 빠져버렸었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이 트리거가 되어 이런 하락장이 만들어졌었는데, 폐쇄발언은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면서 V자 반등하더군요.. 그런데 이때 MA**유료방에서는 시장이 미쳤다느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패닉셀 때 개인톡으로 물어보면 손절하는 게 좋다고 하고 공개방에서는 존버라고 하더군요. 도무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었습니다.
사진이 더 있지는 않지만 이 이후에도 Bitfinex, Binance 등 타 거래소 현금화 되어 있던 부분과 바이오주를 담고있던 주식까지 모두 다 끌어와서 넣었고 결과적으로는 폐인이 될 정도의 가격 변동성에 멘탈을 두드려 맞고는 자포자기하여 마진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제가 돈 까먹은 이야기의 전반적인 개요를 읊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왜 패닉셀하고 반등하고나면 존버하는 멍청한 짓을 했는지 당시에는 몰랐었는데 지금은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결국 몰라서 그랬던 겁니다. 분석이 귀찮아지고 게을러지고 평소처럼 스탠스는 갖고 있는데 흐름이 깨져버리더군요. 무지해진 자신이 스스로 공포감을 가져와서 뇌동매매 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유롭게 존버를 하거나 끈질기게 분석을 해서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였지만, 영웅같은 다른 분들처럼 성공담을 들려드리진 못합니다.
한때는 성공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잠시 시장에 맡겨둔 것이지 다시 바로 빼앗아 가더군요. ㅎㅎ
그래도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