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나온 가장 수학적/이론적인 결론은
- 주식시장은 효율적이며 이미 알려진 정보들, 예를 들어 지난 가격 정보들은 미래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라는 효율적 시장 가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가정이 이런저런 게 붙죠.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거래비용이 0이라는 것과 각종 거래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유동성이 존재한다는 건데, 요즘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거래비용은 0으로 가고 있고 유동성 또한 웬만한 주식의 경우는 꽤 높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에 비효율성이 존재하고, 자신들이 그것을 활용해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 중 대표적인 것이 모멘텀인데요, 한마디로 최근 성과가 좋았던 것이 계속 성과가 좋을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입증하기가 쉽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왜 될 확률이 높은지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들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관심도가 올라간다.
군집행동: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가는 경향
우선 1번, "가격이 오르면 관심도가 올라간다" 는 코인 시장에서 보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가격이 올라야 거래소 리스트 상단에 뜨고 그러면 화제에 오르죠.
- 업비트에서 거래량이나 수익률이 최상위권으로 뜨는 코인들 한번씩 이름은 보게 되잖아요?
주식도 마찬가지인게, 어느 주식이 오른다, 특히 52주 신고가를 뚫었다 이런게 뉴스가 되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매수 후보 자금이 늘어나니 매수세가 늘어날 확률이 높겠죠. 그러면 계속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2번, 군집행동. 한마디로 남들이 사면 나도 따라 산다, 이런겁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옆에서 누가 뭔가 사서 돈 벌었다더라, 하면 왠지 따라 사고 싶어지는 게 인간 심리입니다.
오히려 "전문가" 라는 펀드/포트폴리오 매니저 집단에서도 이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나는데, 이는 매니저들의 인센티브가 어떨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의 매니저들이 있다고 합시다. 개별 매니저 입장에서는 다른 매니저들보다 현격히 못하지 않으면 안 짤립니다.
그러면 남들이 다 주식이 오른다고 베팅할 것 같으면 그냥 따라서 같이 사는게 상책입니다. 만약 주식이 떨어지면 다같이 떨어지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주식이 오르는데 나 혼자 안 샀으면 내가 꼴등으로 밀리고 난 직업을 잃게 될 확률이 높겠죠.
그러다보니 분위기 보면서 따라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어지간한 확신이 있지 않는 한.
상당수의 전략들, 특히 가치투자 이런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야 하기에, 남들이 나랑 똑같은 걸 하기 시작하면 내 이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모멘텀은 남들이랑 같이 하게 되면 이익이 올라갑니다. 다같이 사면 더 오르겠죠.
이런 특징이 있기에, 위에 언급한 1,2번의 이유와 함께 고려해보면 모멘텀은 상당수의 시장에서 꽤 많은 기간 동안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 언제나 그렇듯, 위에 언급된 내용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