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런저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몰리면서, 불타는 금요일 저녁에 남아서 오랜만에 야근을 했습니다.
- "야근" 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일반 업무 시간 뒤에 더 일한 시간은 3~4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들 퇴근한 후 조용한 사무실에서 집중하니 확실히 효율이 오르더군요.
일반 업무 시간에는 좀 집중하려고 하면 계속 흐름이 끊기곤 합니다. 메신저, 전화, 아니면 대화 등으로 계속 뭔가 답을 해주거나 누가 연락했는지 체크해야 하다 보니 길게 오롯이 한 가지를 생각하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그때그때 요청을 처리하는 것 외에는계속 밀리게 되죠.
이번주 최고의 효율로 3시간 정도를 써서 일단 당장 월요일 아침에 필요한 수준은 막았습니다.
돌아오는 퇴근길은, 일반적인 퇴근 시간인 6시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붐볐습니다. 강남역 쪽이다 보니 밤에도 유동인구가 많았고, 오히려 밤 10시쯤 이동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네요.
만원 버스에 낑겨 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야근하면서 했던 일은 한참 전부터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이번주 중간중간 할 시간도 있었는데, 왜 이걸 금요일까지 미뤘을까... 그냥 미리 해두고 오늘 일찍 퇴근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금요일에 갑자기 이렇게 다른 이벤트들이 생긴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냥 하기 싫은 일이라서 미뤘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한다고 해서 내게 도움이 딱히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다보니.
물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효율성 확대를 위해서라도 하고 싶은 일들의 비율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