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세계지식포럼 후기] 루비니: 2020 글로벌 경제위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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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잠시 시간이 나서 매경 세계지식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포럼, 세미나 등은 대부분의 경우 머리를 식히거나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왜냐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듣고 배워갈 만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사실 드물거든요. 오늘도 큰 기대 없이 갔습니다.


처음으로 들어간 세션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 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Dr.Doom, 뉴욕대 루비니 교수 강연이었습니다.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어 기사로는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발표를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분을 그리 높게 평가하진 않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말 맞췄는지의 문제는 둘째치고, 이후에도 이분은 맨날 위기가 올 거라고만 하죠. 폭우가 언젠가 올 거라고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언젠가는 오겠죠. 그럼 자신이 "예측" 했다고 할거고...

실제로 이분 말대로 "위기가 올 것 같다" 라는 걸 믿고 시장 하락에 베팅했다면 최근 10년간 못해도 10번은 파산했을 겁니다.


약 20~25분 정도의 강연 내용의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글로벌 경제는 앞으로 negative shock을 맞이할 것인데, supply (공급) 쪽 shock들이다: 관세 등의 세금이 오르거나 교역이 줄어들어서 물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수 있다.

앞으로의 3개 분쟁은

  1. 미국 대 중국: 패권 다툼의 성격을 띤 무역분쟁
  2. 미국 대 이란: 핵무기 사찰 이슈이나 실제로는 지역 패권 분쟁 (사우디 vs 이란)
  3. 유럽 대 영국: 브렉시트 관련

을 꼽았습니다.

이 모든 분쟁들이 치킨 게임 (chicken game - "겁쟁이" 가 지는 게임인데, 대표적인 예로 두 사람이 차를 서로를 향해 몰고 돌진하다가 먼저 핸들을 꺾는 쪽이 겁쟁이가 되면서 지는 것) 의 양상을 띤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연 소감은, 한마디로 별게 없었다 입니다. 사실 저 내용은 그냥 투자업계에 있지 않아도 뉴스를 따라가거나 하면 충분히 이곳저곳에서 다 들었을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정말 특별한 insight가 있었다 해도,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도 있던데 그 고객들 컨설팅할때 알려줬겠죠.


저는 이런 세미나나 강연을 가면, 1분 정도는 그냥 눈을 감고 들어봅니다. 이 사람의 표정이나 모습을 보지 않고, 가능하면 이 사람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고 강연을 들었을 때 내용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중요시하거든요.

이분은 적어도 연설에는 매우 능해 보였습니다. 긴 강연이 아니었기도 하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뭔가 테이프 틀듯이 쭉 읊더군요. 아마 이곳저곳에서 비슷한 강연을 계속 해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눈감고 들었을 때의 내용만으로는... 만약 이게 컨퍼런스 콜처럼 전화기를 통해 듣는 것이었다면, 딴짓을 하거나 끊고 다른 걸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뻔했거든요.


강연 후에는 slido라는 곳을 통해서 참석자들이 질문을 올리고, 이걸 스크린에 띄워서 즉석에서 이 중 몇개를 사회자가 강연자에게 질의응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알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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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답변을 명확하게 하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은 "it depends", 한마디로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 이거죠. 그 중 그나마 좀 강하게 말했던 부분은, 브렉시트의 경우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하드 브렉시트가 될 확률을 50% 이상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지금 쓰면서 보니 좀 강한듯해서 제가 집중하지 못하고 잘못 들은걸지도...)


이후에는 이더리움 founder 비탈린, 유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등의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후 세션들 후기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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