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book 북스팀#2] 수레바퀴 아래서, 인생책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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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book 북스팀#2] 수레바퀴 아래서, 인생책 중 하나!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0년대 독일 교육에 대한 비판과 기성세대의 기대와 그들 잣대의 무게에 짓눌려 희생된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의 이야기다.

이 소설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작은 마을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수재로.
아버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한스 기벤라트를 개천에서 난 용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짊어질 수 없는 무게의 짐을 지고 쉬지 않고 앞으로만 걸어나아가려고 했다.


줄거리

소설은 이런 주인공의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신학도가 되기 위해 시험을 보고 높은 성적으로 입학한 명문 신학교.
하지만 명예와 출세가 보장된 신학교의 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 사건을 통해 신경쇠약증에 걸리게 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거에 자기보다 못한 인생으로 치부해버린 사람들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한스 기벤란트.
어느 날 밤 강물에 빠져 죽은 채 발견된다.


작중 인물의 감정 묘사가 매우 디테일하다. 그만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을 읽고 나니 수레는 삶의 그릇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각자의 수레를 끌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수레에는 명예, 사랑, 부, 우정, 권력 등 다양한 삶의 요소들이 실릴 수 있다.

수레바퀴는 수레라는 운반 수단을 지탱해주는 바퀴다.

수레를 이끄는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무게의 무언가가 수레에 실리면 수레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사람이 수레, 곧 수레바퀴에 깔리게 된다.

'수레바퀴 아래서'에 등장하는 위선적인 교장, 선생 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의 바램을 투영시키는 아버지.
그들은 한스 기벤라트의 수레가 앞으로 뻗어나가도록 도와준다는 명목 아래 오히려 그 수레를 짓누르는 실수를 범한다.

한스 기벤라트가 힘들어 지쳤을 때, 그를 위해 위선 없는 따듯한 위로와 잠시 수레를 내려놓고 자리에 멈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줬더라면 어땠을까?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한스 기벤라트, 물론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결정이 우리의 결정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삶의 중심, 곧 목표가 수반되지 않은 수동적인 삶은 큰 파도를 만났을 때 쉽게 전복되는 뗏목과도 같다.

이는 지금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청소년의 부모들이 '수레바퀴 아래서'를 한 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스 기벤라트 안타까운 삶을 표현한 소설의 한 부분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는다.
"다 너를 위한 일이야" 라며 맹목적으로 자식들의 수레를 떠미는 부모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학교와 아버지, 그리고 몇몇 선생들의 야비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어린 생명을 이처럼 무참하게 짓밟고 말았다는 사실을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왜 그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소년 시절에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야만 했는가? 왜 그에게서 토끼를 빼앗아버리고, 라틴어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로부터 멀이지게 만들었는가? 왜 낚시하러 가거나 시내를 거닐어보는 것조차 금지했는가? 왜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 뿐인 하찮은 명예심을 부추겨 그에게 저속하고 공허한 이상을 심어주었는가? 왜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응당 쉬어야 할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았는가? 이제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길가에 쓰러진 이 망아지는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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