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래픽디자이너 다영이에요!
영국도 드디어 봄이오는게 느껴져요. 몇일 햇살이 좋아서 움츠리고있던 꽃들이 피었거든요 -
몇 주 전, 회사 메일로 파티 초대장을 하나 받았답니다. 바로 회사 친구 중 'Sarah' 라는 친구의 Hen do 파티를 열어 줄 계획인데 함께 하자구요!
나: 샤먼~~ Hen do party 가 뭐야? 세라가 다음달에 결혼하는건 알고있는데 축하파티야?
샤먼: 아ㅋㅋ 그거 결혼전에 마지막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파티라고나 할까..?? ㅎㅎ 재밌을거야. 너두 꼭와!
궁금한 나머지 옆자리 짝꿍인 샤먼에게 물어봤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총각파티, 처녀파티? 같은건가 보더라구요 ㅋㅋ 그 뒤... 회의실에서 파티 주인공의 취향을 존중해? 파티장소나 컨셉, 의상등을 정하고 드디어.. 지난 주 금요일! Hen do party 를 다녀왔답니다!! >ㅁ<
세라의 Hen do party를 축하하기 위한 저의 작은 선물, 축하케익이랍니다. 지난 밤 급하게 만드느라 아쉬운 마음이 들긴했지만 오랜만에 베이킹을하니.. 재미가 솔솔.. 좋아하는 친구를 보니 보람 가득!! 대학교에서 만나 오래동안 연예하고 결혼하는 커플이 앞으로도 꽃 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으로 꽃밭에서 춤추는 두 사람의 모습 그려 케익 위를 장식하고 케익은 제가 좋아하는... 당근케익으로 만들었답니다ㅎㅎ
오늘의 주인공인 세라의 파티복장! 웨딩드레스 느낌을 내는 튜튜와 알파벳 'L'이 적힌 플레이트를 목에 걸었어요. 'L' 플레이트는 초보운전이라는 의미로 차에 부착하는 플레이트랍니다ㅎㅎ 그걸 목에 걸다니, 귀엽지 않나요?? -
장소는 파티 주최자인 Jordan의 지휘아래? 런던 Holborn에 위치한 'Tropicana beach club' 으로 정해졌어요. 정글분위기가 물씬나는 내부 데코레이션과 야외수영장 컨셉의 무대까지 독특한 분위기였답니다. 일찍 도착한 우리팀은 칵테일 먼저 마시며 수다삼매경..
열심히 수다 떨다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어요. 여러가지 그릴 플레이트는 함께 나누어 먹고, 각자 메인요리를 주문했는데 저는 타코를 주문했답니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도 많아지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더니.. 열정적인 음악과 함께 무용수들이 들어오더라구요!! ㅎㅎ 평범한 바 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1차 문화충격 ㅋㅋ 무용수들의 화끈한 의상과 함께 사람들의 열띤 환호!! 여긴 뭐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점점 들었어요ㅋㅋ 일단 즐기자!!ㅋㅋ
여러 무대가 끝이나고 이젠 본격적인 댄스타임!!! >ㅁ< 1990년대 팝송들이 흘러나오는데… 스파이스걸스 부터 리키마틴 등.. 저에게도 익숙한 노래들이 나오더라구요. 회사동료들이 대부분 제 또래이기 때문에... 모두 추억의 팝송을 함께 부르며 무아지경의 댄스타임을 가졌어요.
캐서린: 다영, 어때 재밌어?? 너 스파이스걸스 알아? 여기 혹시 너무 낯선노래만 나오는건 아니니?
다영: 아니~~ 나 스파이스걸스 좋아했어ㅋㅋㅋ 나 지금 춤추고 있는거 안보이니? ㅋㅋ
캐서린: ㅋㅋㅋ네가 재밌어보여 다행이다 ㅋㅋ
유일한 외국인인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친구들은 종종 제게 '이 노래 아느냐?'고 물어보며 저를 챙겨주는 모습이 고마웠답니다.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데 한 쪽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헉... 비치클럽이라고 하더니 이렇게 수영복만 입은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웃고있더라구요ㅎㅎㅎㅎ 여기서 2차 문화충격이...ㅎㅎ
저희도 모른척 할 수는 없죠ㅎㅎ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찰칵!! ㅋㅋ 다음달에 결혼할 친구라고 하니 다들 놀리기도 하고 축하도 해주며 독 사진도 찍어주고 재밌어 했답니다ㅎㅎ
오랜만에 신나게 놀고 영국의 결혼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던.... 화끈한 밤이였어요ㅋㅋ 하지만 한 살씩 먹을수록... 노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걸 느끼네요 ㅋㅋ 예전엔 힘든 줄도 모르고 놀았는데 ㅠㅠ 하지만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가 종종 있으니 건조한 회사생활에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그럼, 새 신부의 행복한 결혼을 바라며 오늘은 이만 여기서.. 급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