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 침대에 누운 채로 스팀잇의 수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가끔은 내가 무얼 쓰느냐만큼 중요한 게 누가 무엇을 읽느냐인 것 같습니다.
이제 고작 4번째 글이지만, 어쨋건 제 포스팅은 전반적인 스팀잇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비교했을 때 너무 무거운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물론 사회적 이슈와 갈등에 관련된 사진을 주로 찍었으니 그 내용이 가볍긴 힘들죠.
그리고 그걸 찍었던 저 자신도 사진가로써 많이 망가지고 힘든 상태이니 제 포스팅의 분위기가 어두운 어조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전 항상 진중하다기보다는 대개 가볍고 유쾌한 상태로 지냅니다. 진중할 때만 진중하죠. 물론 나름(?) 촉망받던 다큐사진가란 놈이 오랫동안 작업은 하나도 안 하고 미래는 착잡막막하고 백수까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웃을 땐 웃고 먹을 땐 먹고 놀 땐 열심히 놀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두운 포스팅만 이어가자니 스팀잇에서의 제 아이덴티티가 실제의 저와 너무 멀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읽는 사람도 부담될 테구요.
그러던 중 스팀잇의 디앱 중 하나인 steepshot을 발견했습니다. 스팀잇에 가벼운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싶어도 컴퓨터 앞에 앉아 막상 사진을 뒤적이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가벼운 글이 자꾸 무거워지곤 했는데 스팁샷으론 부담없이 이런 저런 사진 올리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인터페이스가 비슷해 익숙하기도 하구요. 다만 인스타그램처럼 쓰다가는 여러분의 피드를 제 사진이 점령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까진 안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길 통해 올리는 사진은 100% 아이폰 스냅샷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첫 스팁샷 사진은 작년 여름 휴가 때 사진입니다.
자 여기서 퀴즈, 사진의 이 장소는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