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길 입구에 한자로 된 작은 간판이
하나 보입니다. 가마솥밥 40년 명가
'조금'(鳥金, Doriking)입니다.
한국식 가마솥밥이지만 들어가면
오래된 일본 식당 분위기가 풍깁니다.
붉은 전등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실내는
낮에도 살짝 어두운 분위기가 납니다.
주 메뉴는 솥밥인데, 주문을 하면
그제서야 밥을 앉히기 때문에 20~25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인원수와 메뉴를 주문한
뒤에 가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금의 대표메뉴인 '조금 솥밥'입니다.
1인 반상으로 솥밥과 미소국, 간단한
반찬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나무 뚜껑을 열면 한솥 가득
해물과 각종 채소, 어묵, 견과류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갓 지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사이사이에 재료가 촘촘히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죽순, 새우, 세가지 버섯, 굴,
잣, 무순, 은행, 어묵, 맛살 등등
딱 보기에도 건강해 보이는
식재료들이 저마다의 맛과
향기를 품고 입안에서 향긋하게
어우러집니다.
단촐해 보이지만, 솥밥 하나에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함께 곁들여 나온 간장을 살짝 밥에
뿌려 슥슥 비벼 먹으면 보양식이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기분입니다.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테이블이 좁고 자리도
많지 않지만(안에 좌식방도 있어요)
맛과 정성을 보존하기 위해
인사동 본점만 고집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솥밭뿐 아니라 우동이나 새우, 은행,
메추리, 닭구이 등 숯불꼬치구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과 이 집을 찾았던 손님이
어른이 되어 이제는 자식을 데리고 와서
대를 이어 식사를 하고 간다고 합니다.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가 생각날 때
인사동의 '조금'을 방문해 보세요!
인사동 가마솥밥집 - 조금 (鳥金)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