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 : 첫경험] 첫면접

danbain(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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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nbain@danbain 입니다.
건강 회복속도가 참 느리네요.
곧 한국가니까 좋아지겠죠.

오랜만에 뻔뻔한 스트미언 주제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이상하게 요즘 글쓰는게 어려워져서 이벤트만 진행중입니다. 북스팀은 책을 못읽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곧 다시 진행할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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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근데 전 취업을 한게 신기할 정도로 스펙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학교다닐때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멍청하게 다녀서 남들 다 편하게 다니는 4학년 2학기에 20학점을 넘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졸업논문,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이력서를 쓰는게 그렇게 힘든일인지 몰랐습니다. 취업 관련 수업도 듣고 상담도 받았지만 자기소개서에 뭘쓰려고 하면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써서 낸 이력서는 다 탈락. 스펙이 안좋으니 스펙때문에 떨어진건지 자기소개서가 문제인지 알수도 없고 또 다른업체 공고가 올라오면 또 다시 이력서를 쓰고 떨어지고 30개가 넘어가니 이게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은 면접오라고 전화가 와서 기뻐했는데 하루 지나고 다시 전화와서 확인해보니 오류가 있어서 전화를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이런상황이 반복되니 그 다음부터는 복사 - 붙여넣기 로 이력서를 계속해서 썼고 당연히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취업 박람회를 가게 되었고 거기서 몇군데 업체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 중에 한군데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처음으로 면접이라는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구두도 사고 정장도 입어보고 합격 할거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신기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니 저 말고도 몇명의 지원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이라 임원회의가 있어서 끝나고 면접을 진행하려고 하니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차례가 와서 들어 갔습니다.

회의가 막 끝나서 10명정도 되는 임원분 그대로 대기하고 있었고 그들과 저와 다른 1명의 지원가가 면접을 보는 방식 이였습니다. 같이 들어간 분은 스펙도 좋고 면접이 여러번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굉장히 여유가 있게 진행을 했습니다. 그분은 패기있게 이 회사는 붙어도 안다닐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전 시작부터 어버버버 하면서 망했습니다.

오래전이라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면접 내용은...

면접관 : 아버지가 사업을 하고 있으시네요?
나 : 네 맞습니다.
면접관 : 근데 취업을 하려는 이유가 뭐죠?
나 : 아버지가 하시는 일과 제가 전공하는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면접관 : 그게 상관이 있나? 어차피 물려받을거

면접관 : 이 회사에 다니면 몇년정도 다니고싶나
나 : 계속해서 다닐 예정입니다.
면접관 : 그래? 2~3년정도 다니다가 회사 기술가지고 가서 아버지 회사에 팔아 먹으려고 하는거 아냐? ㅎㅎ
면접관들 : 하하하하하

이런게 압박면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었겠지만 첫면접인 저에게 그런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휴...합격 결과는 따로 들을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서울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여러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면접이 진행 되겠구나'
'나 취업할수 있을까'
'그동안 공부 안한 벌을 받고 있는걸까'
'면접비 받았으니 이득인가'

버스에서 나오는 라디오 신청곡이 들렸습니다. 김광석 세대가 아니라 처음듣는 노래였는데 가사가 저에게 한번만 더해보는게 어때? 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개 더 넣은 이력서 중에서 운이 좋게 취업을 했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준비한게 불쌍해서 인지 한개는 붙여줬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아직도 이해 안되는게 하나 있는데 이력서에 왜 부모님의 학력, 직업 등등을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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