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FN칼럼] 여러 곳을 두드려야 하는 이유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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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를 보면 오진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 다른 환자와 착각을 해 멀쩡한 다리를 잘라 내거나, 혹은 걸리지도 않은 암을 오진해 성기능을 상실하거나, 시한부라는 말을 듣고 몇 개월을 좌절하며 살았는데 별거 아닌 병을 오진했다거나(이런 건 그래도 다행이지만), 그 반대로 죽을병인데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죽거나...

그래서 혹자는 이렇게 충고한다. 큰 병에 걸렸다면 여러 곳의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라고. 명의도 많지만 돌팔이도 많고, 명의라고 해도 실수를 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세상도 완벽하지 않다. 모든 순간이 기회인 것도 아니다. 나 역시 처음 글을 써서 올렸을 때 반응도 없고 호응도 없었다. 나는 내가 글을 못 쓰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글을 다른 곳에 올리자 열화와 같은 성원이 쏟아지며 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두 곳의 성향이 달랐던 것 뿐이다. (물론 옛날 이야기다. 지금은 그저 그런 글쟁이다. ㅎㅎ)

낚시와도 비슷하다. 한번 던져서 안 잡힌다고 해서 물고기가 없는 게 아니다. 미끼가 잘못됐거나 아니면 포인트가 잘못된 것 뿐이다. 바꿔서, 다시 해 보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너무 쉽게 좌절을 한다. 한 번 해보고는 실망해서 그만두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끝내지 않는다. 해보고, 안 되면, 바꿔서 다시 한다. 그리고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그리고 아무리 최악의 운이라고 해도 통계적으로 8번 시도를 하면 웬만하면 다 성공하게 되어 있다.

주머니속의 송곳은 튀어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튀어나오지 않는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여러 곳을 두드릴 때 비로소 열리는 문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