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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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해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이 너무 고맙다. 대단한 성취를 이룩한, 마치 재능을 타고난 것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여 내 재능이 모자라서 안 되는 게 아니가 하고 좌절할 때마다 그들은 나에게 매우 단순한 사실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르쳐 주는 결론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간이 타고나는 재능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뇌나 당신의 뇌나 한 조각 씩 떼어나서 비교해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유전자 정보만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자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당신이 ctrl+c ctrl + v가 뭔지 배우기 전에는 복사와 붙여넣기를 모르는 것처럼, 아인슈타인 역시 그걸 배우기 전에는 컴퓨터를 어떻게 쓰는지 저절로 알게 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타고나는 재능은 없다. 어려서부터 남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잘하는 저절로 잘하는 사람 따위는 없다. 종교에서야 태어나자마자 말도 안 배운 갓난아이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외쳤다는데, 그거야 당연한 개뻥이고, 위대한 성인군자, 위대한 학자, 위대한 운동선수들도 결국 유년기의 혹독한 공부 끝에 청년이 되어서야 성과를 내게 된다.

재능의 대명사로 다루어지는 인물이 모짜르트다. 그는 4살때 작곡을 시작했다는 일화로 타고난 천재처럼 인식이 된다. 하지만 실제 현실과는 다르며, 그가 본격적인 그만의 음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나이는 수많은 선생님들에게서 수업을 받고 혹독한 공부를 한 뒤인 21세부터라고 한다.

대부분 놀라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타고날 때부터 잘 한 게 아니다. 대신 남들보다 좀 더 어린나이에, 좀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좀 더 오랜 기간 몰입해서 그것을 숙련한 결과이다.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경우는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본인이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이론은 빠삭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식에게 어려서부터 그걸 가르친다. 가령, 박지성의 아버지가 그러했고 기성용의 아버지가 그러했으며 손흥민의 아버지가 그러했다. 그러니까, 그들은 타고날 때부터 축구의 천재였던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잘 배웠던 것이다. (더욱이 박지성은 운동선수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조건인 평발이라고 하니 그 앞에서 축구의 재능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점이 바로 박지성이 노력과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원인이 아닐까.)

비단 운동이나 예술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워렌 버핏을 포함한 다른 위대한 투자가들처럼, 마치 신기나 초능력에 비견되는 예지력에 있어서도 어려서부터의 공부와 훈련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들의 투자비법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알려주지 않았거나, 혹은 알려주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배운 다른 수 많은 투자가들 역시 그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방법이 있다. 그건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 마치 ctrl +c ctrl + v 하는 것처럼, 그런 것은 기계적인 것이고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그것을 배우지 않았거나, 혹은 배웠더라도 아직 써먹는 방법을 모를 뿐인 것이다.

재능을 탓하지 말자. 재능 같은 것은 없다. 남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한 것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는 노력이라는 단 한 가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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