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특이점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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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인생들이 삶의 한 지점에서
확 바뀌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가령 그 지점의 전에서는
세상이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한치앞도 볼 수가 없어서 사는게 두렵고 막막하고
과연 나에게 10년 후가 찾아올지... 그런 걱정을 하고 살게 된다.

그런데, 살다 보면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내일 세상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도 조금 예상이 되고,
최소한 뜬금없이 행성이 날아와서 지구를
파괴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는 지점이 있다.

이 때가 아마 자신의 삶의 절반 지점이 아닐까 싶다.
영화 구성에서도 딱 그런데,
곤경에 처한 주인공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한치앞도 안 보이는
위기속에서 드디어 타개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부분이
딱 영화의 중간 지점이다.

삶을 산으로 치자면, 이를테면 꼭대기까지 올라왔다고나 할까.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온 험한 지난날도 다 보이고
그래서 앞으로 내려갈 길도 훤히 보이는 시점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그만큼 삶을 많이 알아야 한다.

산전 수전 다 겪어봐야 하고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도 둘러봐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잡히는 순간,
그러면 이제 인생의 안개가 걷히고 드디어 아침해가 뜨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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