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언차티드4, 감탄, 감탄, 그리고 또 감탄...!

dakfn(63)
Published in
#kr
Words
512
Reading
3 min
9y
Listen to this post
~3 min

며칠 째 스팀잇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지 못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플스4를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했던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게임을 깬 후 후유증이 잠시 왔고, 이후 금단증상 속에서 같이 구입했던 언차티드4에 손을 대 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 전에 언차티드 콜렉션으로 1,2,3을 모두 깨긴 했는데, 3편까지 몰아서 하고 나니 약간의 현자타임이 와 버렸다.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이라는 것도 한두 시간이지, 수십 시간을 내내 뛰고 매달리고 총싸움을 하다 보면 약간은 질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3편을 깬 후에는 4편은 좀 쉬다 해야겠다고 미뤄뒀고, 그렇게 방치하다 보니 손이 안 갔던 것이다. 하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를 깨고 나서 금단증상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언차4를 시작하고 말았던 것이었으니...

시작은 매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긴박한 장면이다. 주인공은 쫓기고 있고 떨어지고 빠지고 총알 세례 속에서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간다.

maxresdefault (1).jpg

우선 놀란 건 그래픽이다. 언차티드3까지의 그래픽만 생각했는데, 그건 구세대 게임이 맞았다. 4는 차원이 달랐다. 눈이 호강한다는 말을 새삼 체감했다. 화면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01-01.jpg

액션은 더 진보했다. 뛰고 달리고 매달리고 기어오르는 본연의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어색한 동작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은 정말로 게임 속 세상에 들어간 것 같은 몰입감을 배가시켜준다.

uncharted-4-5-1.jpg

하지만 이런 게임 외적인 것만 발전한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게임에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겠으나, 언차티드4는 정말로 그 어떤 미드보다도 더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꽤나 미드를 많이 본 사람이라 이제는 앵간한 스토리에도 그저 그런데, 이건 정말 보는 내내 감탄의 감탄을 연발하면서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미드가 망하는 건 질질 늘리기 위해 무리한 설정을 도입하고 설정이 충돌을 일으키거나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미드 24시의 6시즌에서 뜬금없는 형이 나오면서 스토리가 망가진 것처럼 말이다.

maxresdefault (2).jpg

여기도 갑자기 형이 나온다. 천애고아였던 주인공에게 갑자기 형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식상한 클리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형과의 이야기가 진행되면 절로 납득할 수밖에 없다. 원피스에서 루피의 형인 불주먹 에이스의 등장처럼, 언차티드에서 그냥 잡범 동료인줄 알았던 맨 처음 나온 샘이라는 인물이 올드보이처럼 15년간 감옥에 갇혀 있다 나타난 형이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스토리는 굉장한 설득력으로 플레이어를 빨아들인다.

이후는 말할 것도 없다. 매 장면 장면이 꽉 짜여 진 스릴 덩어리다. 이제 겨우 6장까지 완료했는데, 그 사이에 정말이지 미칠듯한 스릴을 제공한다. 단순히 전편이나 혹은 툼레이더같은 다른 게임들이 아슬아슬한 장면 자체만으로 긴장을 만드는 것과 비교해서, 이건 좀 더 우아하고 수준 높은 긴장을 만들어낸다.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그 장면이 만들어지는 상황 자체의 설득력을 통해 좀 더 긴장을 끌어올린다고나 할까.

경매장에서의 십자가 탈취 장면은 그야말로 오션스일레븐을 능가하는 도둑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하다.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스릴러 미드보다도 더 재밌었다. 하는 내내 박수를 치며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다. 그렇게 6장까지 끝냈는데, 이제 겨우 게임의 1/4 정도를 한 것이다.

maxresdefault.jpg

나는 오늘 또 다시 이런 위대한 예술을 만날 수 있게 해 준 이 시대에 감사한다. 전에 호라이즌 제로 던을 하면서 이런 경외감을 느꼈는데, 오늘 언차티드4를 하면서 그 때의 감정을 또 느끼게 된다. 더 놀라운 건, 이 언차티드4와 호라이즌 제로 던이 번들팩으로 묶여 있다는 거다. 세상에....이런 세기의 대 명작들이 이런 헐값에 구매가 가능하다니... 헐!! 더불어 갓오브 워3도 들어 있는데 이건 아직 안해 봤지만, 분명 이것 역시 감탄을 하게 해 줄 것 같다.

게임의 챕터 하나하나를 클리어 하는 게 너무나 아쉬울 지경이다. 정말로 이런 위대한 예술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의 반은 손해 보는 거다. 아마 게임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 없으니 이런 글은 별 호응이 없겠지만, 그래도 게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런 위대한 게임을 생전에 꼭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게임] 언차티드4, 감탄, 감탄, 그리고 또 감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