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아이를 안고 구경하느라 팔은 아팠지만 제법 만족스러운 산책이었다.
멀리서 신호대기 중에. 바로 앞에 산이 있어서 아파트 사이에 있는 공원이지만 사진을 찍으면 제법 그럴듯한 공원으로 보인다. 주변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골목길을 누비며 공간을 찾아야 했다.
이렇게 찍어도, 저렇게 찍어도 장미.
품종도 참 다양하다. 사람에 치여 이런저런 글귀를 읽을 여유가 없었다. 품종에 따라 향도 달라서 공원을 걷다가 코너를 돌 때마다 공기가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아침에 이런 길을 걸어 출근한다면 하루종일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해질 무렵, 공원을 나서 차를 찾으러 가는 길에 멀리 시장이 보인다. '월요시장'이라고, 원래는 아파트 단지 사이의 골목길인데 월요일에는 골목의 양쪽 입구를 막아두고 노점이 선다.
시장 구경에 군것질이 빠질 수 있나. 그 자리에서 튀겨서 양념을 발라주는 순살 닭꼬지가 천오백원.
벌써 옥수수가 나왔다. 한 봉지에 2천원.
아이가 노란 옥수수를 좋아한다. 집에서 또 삶아먹으려고 샀다. 한 바구니에 2천원.
오늘 산책과 시장구경 끝.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