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대구 달서구 상인1동 860-1
상호: 사쿠사쿠
앞산순환로서 상인동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항상 눈길을 끌던 술집이 있었습니다. 일본식 술집 같긴한데 이렇게 외진 곳에 자리잡고 꾸준히 장사가 잘 되나보다 생각만 하다가 가게 등에 써 놓은 '오코노미야키'를 보고 달착지근 짭조롬한 그 소스 맛이 떠올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모습입니다. 대구에서 한참전에 유행하다가 사라진 '이자카야, 로바다야끼'가 생각나는군요. 일본식도 아니고 한국식도 아닌 그 접점의 어떤 애매한 느낌이 반갑습니다. 주차하기도 곤란하고, 교통편이 좋은 곳도 아니면서 규모도 작은걸로 봐서 동네 사람들이 찾을법한 집입니다. 식당 내부에는 작은 방이 2개 있어서 신발 벗고 먹을 수도 있습니다.
화질을 너무 줄여버렸네요. 메뉴판을 보고나니 동네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집이라는 생각에 더 힘이 실립니다. 낮에는 덮밥종류로 식사 손님을, 밤엔 닭꼬지와 오코노미야키 등으로 술 손님을 상대하나 봅니다. 7천원짜리 염통꼬지와 9천원짜리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습니다.
콘샐러드 깡통을 따서 다진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넣고, 마요네즈를 뿌린듯한 기본안주 맛이 신선합니다. 단무지도 중국집 단무지와는 다른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간 터라 염통꼬지에 매운양념은 빼 달라고 했더니 식감은 참 좋은데 맛이 좀 심심하네요. 17천원짜리 사케(노호후)가 다 팔리고 없대서 7천원짜리 도쿠리를 시켰더니 센노유메를 담아 줍니다. 처음 마셔보는데 좀 심심한 느낌입니다.
사실 오코노미야끼를 먹고 싶어서 갔는데 매우만족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괜찮네요. 가장 아쉬운 점 한 가지, 생맥주가 없습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가다가 주택가 밤거리에 보이던 오코노미야키집에 들어가서 먹었던 그 맛이 떠오른다며, 집사람과 함께 예전의 일본여행 이야기를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상! 앉아서 하는 일본여행이었습니다.
사케와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닭꼬치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앉아서 세계여행 이국의 요리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