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휴대폰집에서 이번에 노트9를 샀습니다. KT 기기변경으로, 선택약정 24개월 유지, 89요금제 6개월 유지 조건으로(출고가 105만원을 할부원금으로 넣고) 개통한 뒤 25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돌려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노트9 128G를 80만원 주고 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매력없는 가격으로 폰을 산 것은 89요금제 개통 시 노트북 증정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429천원이라는 낮은 출고가격, 그에 어울리는 낮은 스펙이지만 요금제 가입을 통해서 KT에서 LTE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한 번... 그리고 이틀만에 후회를..
택배로 받았습니다. 큰 박스 안에 노트북과 샤오미백팩이 함께 들어있네요.
포장지에 유심을 붙여서 발송했네요. 번호가 예전에 삐삐번호로 쓰이던 국번인 012로 시작합니다.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들은 010으로 시작하며 휴대폰과 유사한 요금제도를 운영합니다. 012로 시작한다는건 그와는 달리 특수 요금제로만 쓸 수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상자 뒷면입니다. 17년 11월 생산제품이네요. 어지간히 잘 안팔렸나봅니다. KT가 독점으로 국내에 출시했고 약정없이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인데 재고가 많이 남았다면 조만간 지금보다 나은 조건으로 풀릴 수도 있겠네요.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단촐하게 구성되어있네요.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설명서, '나 노트북에 쓰이는 놈이요'라고 말하는듯한 아답터, 그리고 본체.
키보드가 좋은편은 아닌데 나쁜편도 아닙니다. 음, 보급형 노트북이구나 하는 느낌. 본체 테두리는 다이아몬드컷팅 방식으로 각이 서 있습니다.
라이선스 계약내용에 기재된 날짜를 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얼마나 많은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것일까. 키보드와 모니터 사이의 경첩은 고무스러운 플라스틱으로 보호되어 있는데 플라스틱의 높낮이가 들쭉날쭉합니다. 조금 아쉽네요.
바탕화면에는 휴지통밖에 없네요. 뭐 버릴게 있어야지. HDD가 없는 모델입니다. SSD가 있을리 만무하고.. eMMC라는 64Gb짜리 메모리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모자라면 마이크로 SD카드를 끼워서 써야합니다. 128Gb까지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정식 모델명은 A13s 또는 Acer One13 Z3117-LTE인 것 같은데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 KT에 납품할 용도로 제작된 변태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