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계정생성 365일째, 피드에 뜬 글을 훑어가며 보팅을 누르다가 남은 보팅파워가 궁금해서 https://steemd.com/@daegu 에 들어갔다. Age에 생일케이크가 뜬다. 스팀잇에서의 내 생일이다. 며칠이 지나고 나니 age가 13 moons로 바뀌었다. '스팀잇에서의 나'의 나이가 늘어나는만큼 축적되는 글의 양과 질도 쑥쑥 자라면 좋겠다.
스팀잇과 관련있는 단체 채팅방이 두 개, 코인과 관련있는 단체 채팅방이 서너개 된다. 채팅방 일곱개 중 한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잠잠하다. 내 피드에 뜨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 내 계정지갑에 뜨는 추정가치의 숫자가 줄어드는 속도와 비례하는 것 같다. 분명 한두달치 월급만큼 넣은 기억이 있고 꾸준히 보팅을 받아 스팀파워의 숫자는 커졌는데 계정지갑에 보이는 추정가치는 줄어들고 있다.
내가 쓴 게시물을 죽 흝어보니 처음엔 시간을 많이 들여서 내 일상을 길게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중에 몇몇은 지금 봐도 재밌다. 요즘은 주로 먹는 것과 여행다닌 것을 단순하게 쓴다. 일상의 특별한 사건이 줄어들기도 했고 내 마음이 좀 심드렁해지기도 했고 보상액에 관심을 많이 더 가기도 해서 그런가보다. 나쁘진 않다. 내가 간 식당들을 공유하고 내가 갔던 여행의 기억들과 사진을 백업한다는 느낌이다. 불의의 사고로 외장하드와 구매한지 8년된 내 데스크탑이 동시에 고장나서 내 평생의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도 스팀잇의 사진들은살아있을 것 같다.
코스미, 스코럼, 메이벅스처럼 스팀잇과 비슷한 사이트들이 제법 생겨서 이슈가 되었다가 또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남이 하는 것만보고 직접 해 보지는 않았다. 지인에게 부탁하여 APPICS에 당시가치로는 거액, 현재가치로는 소액을 넣었는데 깜깜무소식이다. 그러다가 퍼블리토를 시작했다. 진짜 그만큼 돈을 주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진 하나에 문장 두어줄을 넣어도 보상액이 5불씩은 찍히는 것 같아서 스팀잇과 병행하려고 한다.
Happy birthday @dae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