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돌담길 Daerung-won(Tombs park), Gyeongju
예전엔 그저 흔한 길이었다. 언제든 갈 수 있었다.
그 계절이면 라디오 스피커에서, 길에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벚꽃엔딩 노래처럼.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귀한 길이 되었다.
가는 길에는 고생과 즐거움의 크기를 점쳐 몇 번씩이나 머리속에 저울질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누구 좋자고 이 고생을 했나 하는 후회를 했다.
항상 예상보다 큰 고생과 예상보다 작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던 탓이다.
이제 뛰어다니는 걸 즐거워하는 나이.
즐거움이 조금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가볼만한 때가 되었다.
4월의 벚꽃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