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냉장고를 열 때 마다 안의 물건을 다 꺼내고 내가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밤이 되면 그나마 귀뚜라미도 울고 조금 시원한 느낌은 있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 탓에 에어컨 없이는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에어컨을 켜고 잠들면 1시간 뒤에 춥다고 앵앵거리는 아이. 그렇다고 30분 뒤 꺼짐예약을 해놓고 자면 에어컨이 꺼지고 30분이 지나면 깨서 덥다고 앵앵거리는 아이 탓에 한 시간에 한 번씩 깨게 됩니다.
냉장고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돌아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생각나는 영화 Pandorum과 웹툰 A.D.7000.
유튜버 지무비: 1000살 냉동인간이 마주친 최악의 새 인류에서 영화 내용을 잘 간추려 8분짜리 동영상으로 편집해 놓았습니다. 인구가 폭증하면서 지구에 문제가 생겨 멀리 있는 지구형 행성에 수만명의 사람들을 냉동시켜 실어 보냈는데 원래 새벽잠이 좀 없던 사람들이 먼저 깨어나 개판을 치다가 유전 변이가 일어나 대머리 괴물로 변해버립니다. 나중에 깨어난 주인공이 주변을 둘러보니 우주선은 멈춰있고 주변에 사람은 없고 웬 괴물들만 있기에 깜놀하고 우주선 전원을 켜서 도망간다는 뻔한 내용의 우주 SF물. 밤에 에어컨 켜진 방에서 빤쓰만 입고 혼자 맥주 마시며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케이툰: 공포단편선 X - A.D. 7000 1회. 김대일 작가가 15년 3월 부터 6월까지 업로드 한 웹툰인데 어쩐일인지 아직까지 유료화되거나 회원제로 변하거나 삭제되거나 에피소드가 추가 되거나 하는 일 없이 그대로 냉동되어 있습니다. A.D.7000은 공포단편선X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입니다. 한 회나 두 회로 끝나는 이토준지 분위기의 단편 에피소드만 연재하던 작가가 중간에 올린 16회 분량의 장편 에피소드인데 다 보고 나면 영화 한 편 보고 난 느낌이 듭니다.
유망한 변호사가 누명을 쓰고 징역 5,000년의 형을 선고 받고 냉동캡슐에 있다가 깨어보니 어쩐일인지 주변에 아무도 없고 복도에는 웬 괴물들만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 결국 괴물을 피해 감옥 밖으로 나간다는 내용인데 위 영화와 설정이 다소 닮은 부분이 있어서 세트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최근들어 나오는 인류멸망 관련 영화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멸망원인이 인구증가 또는 환경과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문제인데요. 글을 쓰다보니 위에 소개해드린 웹툰과 영화 둘 다 신박한 방법으로 풀어나갑니다. 오늘 저녁은 좀 적게 먹어야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소개하는 냉동인간 소재의 웹툰(AD7000)과 영화(Pandorum)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