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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가득한 휴일. 마트마저 문 닫은 휴일. 온종일 병원놀이와 비행기놀이로 맹장수술과 이착륙을 수십번 반복하여 내 목 마저 지친 휴일. 점심을 먹고 곯아떨어진 아이를 보며 낮술 한 잔이 간절했다. 아내의 얼굴을 보며 여유있게 한 마디 던졌다. "와인?" 아내는 미소로 화답했다.
마트에서 만원에 샀던 스파클링 와인과 냉장고 구석에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크래미를 꺼내며 식탁에 앉았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켰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껐다. 크래미는 다시 냉장고로 들어갔다. 거실청소를 시작했다. 와인은 한 동안 부엌 구석을 지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