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밥을 먹고 있는데 보험 설계사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야, 대구야. 니 직장하고 와이프 직장 그리고 니네 집에 놓을 달력 몇개 필요하노?
벌써 달력을 주문하는 시즌이 왔나보다. 그 전에는 1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달력을 두어개 줍줍해서 집에 하나 직장에 하나씩 놓곤했는데 친구 덕분에 좀 편해졌다. 가끔 같이 술을 마실 때면 대화주제에 다소 제한이 걸린다는 점은 불편하긴 하다.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라고 입을 떼려다가도 혹여 '야 말 잘했다. 안그래도 요즘 무슨 상품이 잘 나왔는데 말이야..'로 대화가 이어질까봐 두려운 것이다.
달력은 12월 초에나 받을테지만 괜히 설레어 인터넷 달력을 펼쳐봤다.
2/3(일)~6(수): 설날연휴
3/1(금): 삼일절
5/5(일)~6(월): 어린이날과 대체휴무
석가탄신일5/12(일)은 대체휴무가 없다.
6/6(목): 현충일
8/15(목): 광복절
9/12(목)~15(일): 추석연휴
10/3(목): 개천절
10/9(수): 한글날
12/25(수): 성탄절
수, 목요일에 휴일이 있는 날이 많아서 중간에 하루씩 쉬어갈 수 있는 무난한 휴일배치로 보인다....고 써놓고 2018년 달력을 펼쳐보니 별 차이가 없다. 매년 그랬지 않았을까. 해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별 감흥이 없지만, 예상치못한 친구의 연락에 오랜만에 1년치 달력을 앞뒤로 넘겨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60일 정도 남은 2018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기쁜 날이 있길 바래본다.
초창기 썼던 글 중에 확인할 것이 있어 역주행을 하던 중... 어제 썼던 내용처럼 9개월 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