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보기 좋았다.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꼭 동화의 한 장면 같았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생각도 나고. 마침 가족들과 드라이브 삼아, 외식삼아 시외로 향한 길이었기에 흐뭇하기까지 했다.
나도 저 사진의 등장인물이고 싶었다. 아이 손을 잡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오는 길에 저 커플이 있던 곳 부근까지 갔더니 이게 왠걸, 하수구 바닥의 뻘흙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소똥 썩은 냄새 같기도 한 악취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 생와사비 한숟갈 떠먹은것만큼.
그렇지, 가까이서 보면 또 다른거지. 비주얼은 '흐르는 강물처럼'이었지만 그 냄새는 '추적 60분'스러웠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영화, 가까이서 보면 현장르포인가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더니 경고문구가 재미있다. 저 두 문장에 그간 수시로 있어났을법한 그 상황이 실감나게 떠올랐다. 역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현장르포가 맞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