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의 추억

cyranodcd(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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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2 임진왜란 @ SNL 코리아 시즌 피날레 131123.mp4_000542.048.jpg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9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포에 처음으로 떨어야 했다. 전설의 CIH 바이러스다. 막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절, 누구도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었고, 그 사이에 조용히 퍼져나간 CIH 바이러스는 1999년 4월 26일, 대한민국 내의 컴퓨터 약 30만대를 파괴하는 '팬데믹'을 일으켰다. 피해를 입은 컴퓨터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소실되었고, 그 복구 비용도 엄청났다. 그 후로 몇 년동안은, '26일에는 컴퓨터를 키지 않거나, 미리 날짜를 뒤, 혹은 앞으로 돌려놓아라.'라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 이후에도 대한민국의 IT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은 많았다. 2003년 터진 인터넷 대란이나 2009년 주요 관공서등에 행해진 디도스 공격, 그리고 조직적인 해킹, 랜섬웨어 사건 등...

공격이 행해질 때,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중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기가 컴퓨터 하나뿐이었다. 컴퓨터가 망가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일도 게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강제로 아날로그로 돌아갔을 때 느낀 '금단현상'이 각지에서 벌어진다. 그 시간동안 느낀 감정들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하루 종일 짜증을 낸 사람. 일을 하는 다른 방법을 찾거나,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인 사람... 금단현상의 수만큼, 그 대처법도 다양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서 컴퓨터가 안되면 바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키고 계속 디지털의 내에 머무는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그 옛날의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차분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만일 하루동안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사용할 수 없다면 기분이 어떠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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