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은 나의 오랜 생활 터전의 가운데에 위치하는 곳임과 동시에 전주시, 그리고 전라북도의 오랜 이슈 중 하나이다. 나는 초등학교(덕진초등학교)와 중학교(전라중학교)를 종합경기장 인근의 학교에서 다녔으며, 전북대학교에 다닐때도 종합경기장 가는 길을 이용해 통학한 적이 많다. 2015년 내곡동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에는 보류처분되어 가지 않게 되었지만, 예비군 훈련도 종합경기장에서 한 경험이 있고, 작년인 2017년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 U-20 월드컵을 위해 재정비하게 되었을 때, 종합경기장이 전북 현대의 임시 홈구장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런 전주종합경기장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오랜 이슈였다. 종합경기장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무엇이 들어오냐부터 명확하지 않고, 예산의 마련에 있어서도 전주시와 전라북도간의 갈등이 보이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의 폐쇄와 새로운 개발은 연쇄적으로 주변의 재개발을 부르게 되는 큰 사업으로 변한다. 당장 종합경기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은 만성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되어 신청사의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근처에 있는 전북대학교는 전주시 교통의 요지와도 같은 곳이다. 전주의 버스 노선의 대다수는 전북대학교를 거쳐가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리고 그 '전북대학교의 버스 정류장'은 종합경기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개발에 따라서, 전주시의 모습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지닌 땅이 바로 전주종합경기장인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전북지역의 경우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인데, 그 때 주요 이슈로 등장할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전주종합경기장을 어떻게 거듭나게 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토론이 충분히 이루어져 더욱 건설적인 방안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것은 내 삶의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