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모두의 이야기로의 변화

cyranodcd(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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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뜻밖에도 자사의 관찰예능인 '미운우리새끼'에 고정출연 중인 어머님들이었다. SBS의 이 결정에 많은 이들이 놀랐고, 여러 논란이 태어났다. 단순한 패널인 어머님들을 '예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어머님들에게 가장 큰 상인 대상을 주어도 되는 것인지, 공로상이나 특별상으로 해도 괜찮지 않았을지...

하지만, 이 사건으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이제 예능은 연예인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모두가 예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MBC의 「나 혼자 산다」는 말할 것도 없고,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에도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그가 기르는 어린 자식들이다. 예능의 내용도 보다 일상적인 것을 다루게 되었다. '먹방'과 여행은 물론이고,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예능의 한 장면을 구성하는 시대가 되었다.

꼭 TV에 나와야 예능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SNS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미디어의 제작 장벽이 낮아졌고, 그 결과 1인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그 속에서 기회를 잡은 이들을 우리는 '인플루언서'라고 부르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의 사례처럼, 인플루언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될 수 있다. 이제 예능은 '모두가 할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변화는 그만큼 우리의 일상이 팍팍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과 과로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는 평범해질 수 있는 시간을 잃었고, 행복의 기준도 낮아졌다. 그만큼 우리는 다른 이의 화려하지만 의외로 평범한 생활을 보며 공감과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을 채워준 관찰 예능과 1인 미디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2017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뜻밖에도 자사의 관찰예능인 '미운우리새끼'에 고정출연 중인 어머님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연예대상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경규가 예전에 "예능의 끝은 다큐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의 말 대로 되어가고 있다.